남녀 주인공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보통의 드라마와 달리 여자 주인공만 다섯에 톱스타도 없다. 신데렐라도, 시한부 불치병 환자도 없다. 그러나 '청춘시대'에는 20대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 셰어하우스라는 한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각자 너무도 다른 상황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다섯 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20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막장도 없고 반전도 없지만 잔잔하게, TV를 껐을 때 더욱 여운이 남는다.
그런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지만 설렘도 잠시, 윤진명은 현실에 치여 심장의 두근거림조차 외면한다. 윤진명에게 다가온 박재완(윤박 분)은 흔히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재벌 2세가 아니다. 윤진명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셰프 박재완은 주변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남자이고 그렇게 때문에 더욱 현실적이다.
갓 스무살이 된 유은재(박혜수 분)는 소심해서 거절도 잘 못 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참고 넘어가는 성격이다. 그런 유은재는 학교에서 복학생 선배를 짝사랑하다 옆에서 자신을 지켜주던 다른 선배 윤종열(신현수 분)에게 점차 설레고 있는 중이다. 신입생과 복학생, CC의 전형적인 패턴이기에 시청자들은 캠퍼스커플의 단점을 이야기하며 유은재를 걱정하고 있다.
정예은(한승연 분)은 2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의 말 한마디, 손끝 하나에 울고 웃는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할 말 다 하고 종종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정예은이지만 정작 연애를 할 때는 '남자친구 한정 호구'다. 말도 되지 않는 일에 일일이 열등감을 표출하고 트집을 잡는 남자친구가밀치는 바람에 바닥에 쓰러지기까지 하지만, 결국 울면서 그에게 돌아가는 정예은의 모습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것'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지난 4일 열린 '청춘시대' 기자간담회에서 박은빈은 "우리 캐릭터가 온전히 한 명에게만 공감되기보다는 다섯 캐릭터 모두 공감되는 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가 공감을 통한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창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는 5명의 여대생들은 당장 문을 열고 나가면 마주할 우리 청춘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박혜수는 "연기하며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고 고백했다.
'청춘시대'는 배우에게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잔잔하지만 힘이 센 힐링 드라마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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