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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춘시대 초점①] 5인5색, 적나라한 이 시대 청춘들의 거울

입력2016.08.12. 오전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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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김수현기자] '청춘시대' 진짜 청춘들의 삶은 이런 게 아닐까.JTBC 금토드라마 '청춘시대'의 현실적인 이야기에 시청자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남녀 주인공이 메인으로 등장하는 보통의 드라마와 달리 여자 주인공만 다섯에 톱스타도 없다. 신데렐라도, 시한부 불치병 환자도 없다. 그러나 '청춘시대'에는 20대의 희로애락이 모두 담겨있다. 셰어하우스라는 한 공간에서 살고 있지만 각자 너무도 다른 상황과 사연을 가지고 있는 다섯 명은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20대의 모습을 그대로 담아내고 있다. 막장도 없고 반전도 없지만 잔잔하게, TV를 껐을 때 더욱 여운이 남는다.



'생계형 철의 여인'이라 불리는 윤진명(한예리 분)은 스물여덟이지만 이제야 겨우 졸업반이다. 계속해서 휴학을 하며 아르바이트로 등록금을 충당해야만 했다. 사고로 6년째 식물인간 상태인 남동생이 있고, 그를 지극정성으로 돌보는 어머니도 있다. 흔히들 '시간이 있으면 돈이 없고, 돈이 있으면 시간이 없다'고 하지만 윤진명은 그저 시간이 없어서 돈이 없고 돈이 없어 시간조차 벌지 못하는 현실을 살고 있을 뿐이다.

그런 그에게 사랑이 찾아왔지만 설렘도 잠시, 윤진명은 현실에 치여 심장의 두근거림조차 외면한다. 윤진명에게 다가온 박재완(윤박 분)은 흔히 드라마에서 볼 수 있는 재벌 2세가 아니다. 윤진명이 일하는 레스토랑의 셰프 박재완은 주변에서 평범하게 볼 수 있는 남자이고 그렇게 때문에 더욱 현실적이다.

송지원(박은빈)은 "그 날이 오면 CC(씨씨) 할 수 있다"며 캠퍼스 로맨스를 꿈꾸고 온갖 소개팅에나서지만, 현실은 대신 CC라는 꽃길 대신 'C+' 가득한 험난한 학점 길이다. '여자 신동엽'으로 불릴 만큼 19금 드립에 능하지만 사실 알고 보면 송지원은 연애 한번 제대로 못 해본 '모태솔로'다. 연애를 글로 배우고, 친구들 연애상담은 도맡아 했지만 정작 자신은 연애를 못 하는 친구. 주변에서 쉽게 볼 수 있는 캐릭터다.

갓 스무살이 된 유은재(박혜수 분)는 소심해서 거절도 잘 못 하고, 손해를 보더라도 참고 넘어가는 성격이다. 그런 유은재는 학교에서 복학생 선배를 짝사랑하다 옆에서 자신을 지켜주던 다른 선배 윤종열(신현수 분)에게 점차 설레고 있는 중이다. 신입생과 복학생, CC의 전형적인 패턴이기에 시청자들은 캠퍼스커플의 단점을 이야기하며 유은재를 걱정하고 있다.



환상적인 미모, 몸매의 소유자 강이나(류화영 분)는 여러 명의 남자와 사귀며 지름길도 마다하지 않는 인생을 살고 있다. 강이나에게는 애인이 세 명이나 있지만 정작 자신의 마음을 보듬어줄 사람은 없다. 강이나는 겉으로는 당차고 털털해 보이지만 사실 남모를 아픔과 상처를 품고 있는 듯 보여 더욱 안쓰럽게 다가온다.

정예은(한승연 분)은 2년째 연애 중인 남자친구의 말 한마디, 손끝 하나에 울고 웃는다. 친구들과 있을 때는 할 말 다 하고 종종 이기적인 행동을 보이기도 하는 정예은이지만 정작 연애를 할 때는 '남자친구 한정 호구'다. 말도 되지 않는 일에 일일이 열등감을 표출하고 트집을 잡는 남자친구가밀치는 바람에 바닥에 쓰러지기까지 하지만, 결국 울면서 그에게 돌아가는 정예은의 모습은 '더 사랑하는 사람이 지는 것'이라는 말을 뼈저리게 느끼게 해준다. 지난 4일 열린 '청춘시대' 기자간담회에서 박은빈은 "우리 캐릭터가 온전히 한 명에게만 공감되기보다는 다섯 캐릭터 모두 공감되는 면을 갖고 있다. 그래서 우리 드라마가 공감을 통한 소통을 할 수 있게 해주는 창구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의 말대로 셰어하우스에 살고 있는 5명의 여대생들은 당장 문을 열고 나가면 마주할 우리 청춘들의 모습을 그대로 담고 있다. 박혜수는 "연기하며 상처가 치유되는 느낌이 든다"고 고백했다. 

'청춘시대'는 배우에게도 지켜보는 시청자들에게도 힐링이 되는, 잔잔하지만 힘이 센 힐링 드라마다.

뉴미디어국 jacqueline@sportsseoul.com

사진=스포츠서울DB, JTBC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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