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엘프란 고대어로 '숲의 지혜로운 사람' 이라는 뜻일세."
"그러나 우리네 인간들과는 그 성정이 다소간 다르다네."
"숲을 사랑하고, 과묵하고 온화한 성품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지."
"평생 채식을 하며, 수명이 길고, 숲을 벗어나지 않고 일생을 제 부족과 함께 살아간다네."
"그러나 이들의 어진 성품과 아름다운 겉모습에 눈이 멀어, 단순히 자연주의에 빠진 천진한 종족이라 생각하지는 말게나. 가장 약한 엘프조차 성인 남성의 3배 정도의 힘을 낼 수 있어. 그뿐인가? 이들은 원거리 공격에도 능하여, 자기 영역을 침범한 적을 위협하기도 한다네."
...몇 주 전, 나의 담당교수님인 동시에 마탑의 마도생물학 교과장이신 보지노프 스승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머리 속에서 끊임없이 되풀이되었다.
인간에게는 미지의 영역으로 남아있는 남부 대삼림의 고대 종족, 엘프에 대한 이야기였다.
"...어떤가? 엘프들의 세계로의 첫 번째 발자국이 되어 보는 건."
그러나 그 마지막 말만은 듣지 말았어야 했다.
되도 않는 마도생물학자 뽕에 취해 눈이 멀었던 것일까.
고작 그 말 하나 때문에 나는 남부 대삼림 답사단에 자원하여 통신장비조차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이 오지에 제 발로 걸어들어오게 되었다.
그리하여 지금 이 꼴이다.
"다들 어디에 계세요... 여기 사람 있어요흐흑..."
미아가 된 지 수 시간. 얼마나 소리를 질러댔을까.
들려오는 것은 이름 모를 낯선 짐승들과 풀벌레 울음소리뿐이었다.
눈물이 줄줄 흘렀다. 얼굴에 온갖 체액이 뒤섞여 꼴사나운 모습이었으나, 이미 체면 따윈 포기한 지 오래였다.
지금은 그저 어딘가에서 놓쳐버린 답사단 단원들과 기적같은 재회를 바랄 뿐이었다.
"집에 가고 싶어요... 허흐흐엉..."
가져온 물도 다 떨어졌다. 야영 장비는 다른 단원 배낭에 모조리 넣어두었다.
이대로 밤이 오면 끝장이었다. 맨몸으로 이 야만의 숲에서 살아남기는 불가능했다.
소리를 더 크게 지르려 했으나 마음대로 되지 않았다. 목소리는 쪼그라들고 몸의 떨림은 더 커졌다.
그러던 찰나, 낮고 떨리는 소리가 숲의 빽빽한 나무들 사이로 울려퍼졌다.
꾸우웅. 꾸우웅.
나는 그 소리에 오싹해져서 고개를 들었다.
열대우림의 밀집된 나뭇잎들 사이로 선명한 빛줄기가 들어왔다.
그 빛줄기와 나무들 사이를 헤치며 민첩하게 움직이는 인영들이 보였다.
사납게 소리를 지르며 뛰어다니는 무언가가 머리 위를 가로질렀다.
쐐액---- 퍽!
그들 중 하나가 무언가를 쏘아내어 내 발치 아래에 떨구었다.
명백한 경고의 의미. 나는 어느새인가 저자들의 영역 안에 들어와 있었던 모양이다.
나는 공포에 휩싸여 이성을 잃을 뻔했지만, 마지막으로 남은 인간성을 어떻게든 부여잡고 필사적으로 생명을 구걸했다.
무릎을 꿇고, 두 손은 바닥에. 살려달라고 말해야 했으나, 목이 막혀 소리가 제대로 나오지 않았다.
"으아... 으..."
한참을 공포에 떨며 그렇게 웅크려 있었다.
얼마나 지났을까.
그들 중 가장 덩치가 큰, 우두머리로 보이는 자가 갑작스럽게 소리를 질렀다.
"------!"
소란스럽던 숲이 일순 조용해졌다. 고함을 지르던 자들도 입을 다물었다.
나는 그제야 나무 위에서 날 뜯어보듯이 살피는 우두머리를 볼 수 있었다.
해가 기울어지며 역광에 가려져 있던 그자의 모습이 서서히 드러났다.
그리고 난, 순간 공포조차 잊은 채 탄성을 질렀다.
"아아...!"
문득 스승님이 해주셨던 말씀이 떠올랐다.
'인간족과 비슷하게 생겼으나 귀가 크고.'
양 뺨에 늠름하게 솟아오른 기름주머니. 모르는 사람이 보았다면 귀라고 생각할 법 했다.
'황금빛으로 빛나는 길고 아름다운 머리칼을 가졌다네.'
윤기나는 붉은색 털이 햇살을 받아 황금빛으로 반짝였다.
댓글 영역
ㅋㅋㅋㅋㅋㅋ 겁나 잘 썼네 ㅋㅋㅋㅋ
이건 실베 가야함. 실베추 했음.
이거 깐혐이야 - dc App
전반부는 읽다가 스킵했는데 엘프 등장씬부턴 ㄹㅇ 눈에 그려지는 것마냥 필력 급상승하네.
이새끼 영근지리네
ㅋㅋㅋㅋㅋㅋ
파워링크 광고
도입부 어디서 본것같은 느낌인데
유목엘프인가
우리는 다 알면서도 사랑했어요. 순간 이디서 나왔더라 했네
올드보이
다크엘프는 사실 착함까지 다 맞노 ㅋㅋㅋㅋㅋ
알면서도 사랑했어요는 시발아ㅋㅋㅋ
전반부 길게 쓰지 말지. 읽지도 않고 후반에 비해 의미도 없는데
아오시발 - dc App
미쳤다 시발ㅋㅋㅋㅋ
이게 그 암흑영근인가 뭔가 하는 그거냐
다음화 목록이 레전드네 씨발 ㅋㅋ
파워링크 광고
알았으니 가까이 오지 말게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잘썼는데 훈수두는 예비분충 많네
설마여기 장갤이냐
쪽쪽쪽쪽 이지랄ㅋㅋㅋㅋㅋㅋ
씨발ㅋㅋㅋㅋㅋ 다음화 예고가 goat네 미친련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새끼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새끼 ㅋㅋ
쪽쪽쪽쪽 ㅇㅈㄹ ㅋㅋㅋㅋㅋㅋㅋㅋ
진짜 미친새기 ㅋㅋㅋ
올드보이 씨발아 - dc App
시발 돌겠네 ㅋㅋㅋㅋㅋ
다크엘프 ㅇㅈㄹㅋㅋㅋㅋ
미친놈인가ㅋㅋㅋ
숲의 지혜로운 사람 << 이게 복선이었네 ㅋㅋㅋㅋ
씨발 짤 하나로 영근 정상 찍었네 씨발
ape, together, strong
이런 시발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아니 씹 알면서도 사랑했어요는 ㅋㅋㅋㅋㅋㅋㅋ
지랄 ㅋㅋㅋㅋ
한쪽의 지성이 부족한 사랑은 순애인가 간강인가
ㅅㅂㅋㅋ
ㅋㅋㅋㅋㅋㅋㅋㅋ
레전드네 진짜
아 ㅅㅂ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짤 ㅅㅂ ㅋㅋㅋㅋㅋㅋ
하프엘프를 죽이자는게 이런거구나
시발아 ㅋㅋㅋㅋㅋㅋㅋㅋㅋ
미친ㅋㅋㅋㅋㅋ
고릴라가 다크엘프면 침팬지는 마족임? ㅋㅋㅋㅋㅋㅋㅋ
실베.. 실베추요...
통피 데이터로 실베추 2번 눌렀다 감사인사는 접어둬라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앞부분 보다 박제추인줄 알았는데 엘프짤 나오면서 급 재밌노 ㅋㅋㅋㅋㅋ
숲의 지혜로운 사람이 떡밥이었네ㅋㅋㅋㅋ
ㅇㅇ는 갤러리에서 권장하는 비회원 전용
갤닉네임입니다. (삭제 시 닉네임 등록 가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