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 추천으로 들어간 서버가 있었는데, 다들 너무 친절하고 내 이름 불러주면서 아는 척도 해줬어.

특히 나한테 친절했던 분들이 많았어서 정말 친해질 수 있을거라 생각했는데, 오늘 일이 터졌어.

서버가 자꾸 내가 원하지도 않는데 나가지는거야.

그리고 또 하필이면 어제 가까운 사람한테 관심을 받고 싶다, 내 안부를 물어주는 사람이 있었으면 좋겠다는 식으로 말을 했어서 내가 혹시 관심을 받으려고 일부러 나갔다 들어오는게 아닌가 의심하는 분위기더라고.

난 맹세컨데 그런 유치한 짓으로 관심을 끌고 싶은 마음은 없었어. 특히 거기서 누구에게나 친절한 분이 하나 있었는데, 그분이 나한테도 친절하게 대해주시면서 굉장히 따뜻하게 조언해주셨는는데도 오늘 개인 채팅으로 조심스럽게 혹시 관심을 끌려 했던거냐고 물어보시더라. 정말 죽고 싶었어.

2번 정도 같은 일이 한 두시간 만에 일어나니까 내 계정이 서버에서 차단되어 있더라. 그분은 바로 내 계정을 차단해 버렸고.

정말 억울하고 울고 싶은 마음에 원인을 찾아봤는데, 해당한다 싶은게 하나도 없었어. 

해킹을 의심해서 2차 인증에 비밀 번호 변경, 휴대폰 인증까지 설정하고 모든 기기에서 로그아웃 했는데도 또 이런 일이 벌어졌어.

난 현실에서 지독하게 괴롭힘 당했거든. 정말 크게 당한건 아니지만 집요하게 고등학교 3년 내내 당했어.

그래서 현실에 친구라고 부를 사람들은 열 손가락으로 꼽을 정도야. 자주 연락하는 사람은 없고.

그래서 타인을 무서워하고 새로운 관계를 만드는 것도 두려웠는데, 그 서버는 내가 소심하거나 재미없게 굴어도 괜찮다고 해줬던 유일한 서버였어.

이제야 친해졌다고 생각했는데, 갑자기 이런 일이 일어나니까 그냥 눈물밖에 안 나와.

남들한테는 그저 인터넷 친구들과 관계가 끊어진 거에 유난을 떤다고 생각하겠지만, 난 정말 현실에서도, 인터넷에서도 오랜만에 마음을 연 사람들이었어.

진짜 친구가 생겼다고 느낀건 정말 오랜만이었는데, 내 원인도 모를 결함 때문에 이제야 알게된 사람들에게 거짓말쟁이로 낙인 찍히고 나한테 친절하게 조언해준 사람마저도 속인 것처럼 되어 버리니까 정말 이제는 모르겠어.

인간 관계 자체가 날 배척하는 느낌이고, 그게 아니면 내가 모르는 나의 중대한 오류가 있는데 나만 모르는게 아닌가 싶어.

그 서버에서 날 관심병 환자, 정신병자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을거라고 생각하니까 죽고 싶어.

이젠 현실에서도 아는 사람 하나 없고, 인터넷에서조차 꼬이고 있는 삶이란게 증명이 되어버린거니까.

이제 이런 것에도 비맞으면서 울고 있는 내 삶이 지긋지긋하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