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트랜스젠더 관련 용어나 개념을 아직 자세히 아는 편은 아니라서, 혹시 표현이 어색하거나 부정확한 부분이 있다면 양해 부탁드립니다.
저는 현재 25살이고, 태어났을 때 지정성별은 남성입니다. 예전부터 여성 패션이나 여성스러운 분위기, 여성의 몸매나 아름다움에 대한 선망이 있었습니다. 단순히 성적인 느낌이라기보다는 “아름답다”, “나도 저렇게 될 수 있으면 좋겠다”는 생각에 가까웠던 것 같습니다.
다만 친가 쪽에서 제가 유일한 남자이기도 하고, 저 스스로도 “그래도 남성으로 살아가는 게 맞지 않을까?”라는 생각이나 강박 같은 것이 있었습니다. 제 신체적인 특징도 남성적인 편이라서, 이런 마음은 포기하고 그냥 남자로 살아야겠다고 생각하며 지내왔습니다.
그런데 군대를 다녀온 이후부터는 여성스러워지고 싶은 마음과, 그래도 나는 남성으로 살아야 한다는 인식이 계속 충돌하면서 많이 힘들어졌습니다. 혼자서 계속 버티기 어려워졌고, 결국 지난달에 아버지께만 이 이야기를 드렸습니다. 다행히 아버지는 제 이야기를 이해해주시고, 어느 정도 받아들여주신 상태입니다.
그 이후 병원을 알아보던 중에 트랜스젠더 관련 커뮤니티를 알게 되었고, 이곳의 글들도 조금씩 읽어보고 있습니다. 그런데 글들을 보다 보니 제가 정말 트랜스젠더가 맞는지, 설령 맞다고 하더라도 제 신체가 남성적인 편인데 트랜지션을 진행하는 것이 맞는지에 대한 고민이 더 생겼습니다.
아직은 제가 어떤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지, 앞으로 어떤 선택을 해야 하는지 확신이 서지 않습니다. 비슷한 고민을 하셨던 분들이나, 트랜지션을 고민하거나 진행해보신 분들의 경험을 듣고 싶어서 이렇게 글을 남깁니다.
혹시 이런 상태에서 어떤 식으로 자신을 돌아보면 좋을지, 병원이나 상담을 알아볼 때 무엇을 주의하면 좋을지 조언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