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나



안녕 트부이들~ 무사히 수술로부터 살아돌아온 트부이야

불안해서 죽을것만 같았지만 어떻게든 살아돌아왔다는 것에 참 뿌듯함을 느끼는 중이야

돌아오자마자 일을 해야했지만 말이지...

그래도 일 중간에 잠깐 시간이 남아서 여튼 오늘 받았던 수술 후기를 간단하게 남겨볼거야



며칠전에 ㅅㅇㅌ 비뇨기과에서 고적 수술 상담을 받았다고 글을 썼었어

(https://arca.live/b/transgender/175631890)

결정하게 된 큰 이유는 안쿨 복용 중단 권유였어

안그래도 마음에 두고 있던 수술이라서 '기왕 이렇게 된 김에 빨리 하자'

라는 마인드로 엄청 빠르게 진행하게 되었고


내가 수술받았던 병원을 기준으로 의외로 알게된 사실이 몇가지가 있어서 공유할게

  1. 안쿨을 복용한다고 하더라도 의외로 혈전 이슈가 크게 되지는 않음
    → 요즘 안드로쿨은 아스피린 기반이라서 피검사만 무난하게 통과하면 수술에 아무 지장없어
    나도 오늘 검사결과 확인하고 바로 수술에 들어갈 수 있었고

  2. 위 이유로 인해서 생각보다 수술 일정이 빠르게 잡힌다
    → 7월2일에 상담받고 7월7일에 수술일정 잡았는데 별 요청이 없이도 이렇게 잡아주셨어
    그냥 의사선생님 스케줄이 얼마나 밀려있느냐가 수술 일정에 훨씬 영향이 클거야

  3. 수술 후 샤워는 생각보다 빨리 해도 된다
    → 오늘 수술 받았는데 내일부터는 샤워해도 될거라고 이야기를 해주셨어
    단, 밴드(반창고같은 작은거 말고 넙적하고 큰거있지? 성기 다 가릴수 있는거)를
    붙인 상태로 샤워한다면 문제가 안될거라고 말씀하셨어

  4. 수술 후에 소변통은 굳이 안필요하다
    → 이것도 별도로 물어봤는데, 전혀 걱정할 필요 없다고 하셨어
    심지어는 앉아서 누나, 서서 누나 별 상관없으니까 내가 편한 방향으로 맘대로 해도 된다고 하셨고
    뭐 걱정되면 쓰면 되긴 하는데... 괜찮다고 하셨으니 괜찮을 것 같네

  5. (아주 당연하지만) 수술 후에는 음주 금지
    → 수술 부위때문에도 그렇고, 수술후에 먹는 약 중에서 항생제가 있는데
    이게 음주에 영향을 크게 받아서 절대 먹지 말라고 하시네. 기간은 10일정도?


궁금해서 물어봤던 것들은 뭐 기억나는건 이정도?

집에는 택시타고 오긴 했는데, 좋은 것 같아. 계단으로 이동하기에는 좀 불안해서...

아마 그런 이유로 지하철이나 버스는 좋은 방법은 아닐거야

가장 좋은건 같이 오는 동행자나 보호자가 운전해주는 정도?



아 그리고 수술 이야기

나는 부분마취 수술로 진행했어

수술 시간은 약 1시간 가량 걸렸고, 생각만큼 꽤 힘든 수술이긴 했어

(총 1시간 반정도 걸렸는데 수술+옷갈아입기+수술안내 등... 이었고)

그래도 못참을건 아니었긴 해... 다만 멘탈 바사삭인 트부이들은 좀 많이 고생할듯


처음에 마취할때는 의외로 많이 아프지는 않아

그냥 딱 데포주사 맞는거보다 살딱 덜 따가운 느낌으로 맞았고,

그 후에는 '아래쪽에 감각이 없소!'라는 그 느낌이야

수술 중에는 에어컨을 아주 강하게 틀어주니까 찬바람 막을 수 있게 덮개를 덮어주셨어

(당연히 상체부분만... 아래는 수술해야 하잖아?)


다만 수술 과정이 꽤나 고생스러웠는데

아무리 마취를 한다고 해도 그 호두...를 강하게 누를때의 통증정도는 있어서

(그렇다고 야구공으로 맞는 정도는 아니고 테니스공으로 꾹 누르는 정도???)

식은땀을 흘리면서 심호흡을 좀 했어야 했어

뭐 지짐이로 지져질때 타는 냄새나 그런건 차라리 견딜만 했던것같아


그리고 중간중간에 그런 통증 수준이 아니고 '이건 마취가 필요하겠는데!?'정도로

통증이 올 때가 있는데, 그럴땐 지체말고 선생님께 말씀드리면 추가 마취 해주셨어

(날카로운 것이 닿는 통증이구나! 하는 순간 같은거 말야)

혹여나 부분마취로 진행할 의사가 있는 트부이가 있다면 꼭 지체말고 말해야해~

그럼 알아서 잘 해주시니까 걱정말고


그 부분만 지나면 봉합과정은 별로 걱정할 필요가 없어

그때는 아예 감각이 안느껴지니까 그냥 느긋하게 궁금한거 물어보거나

의사선생님이 해주시는 스몰토크를 감상하거나 하면 될거야

근데 이 부분에서 수술의 완성도가 정해진다는 느낌이었어

수술 시간 중에서 이 부분의 시간이 꽤 많이 들었거든...



수술 받고나서는 후처리 설명 해주셨어

나는 녹는실로 수술해주셔서 따로 드레싱 필요 없다고 해주셨고

항생제 약 잘 먹으라고 이야기도 해주셨어

아마 애인도 고적 수술받는거 상담받는거 아니면 다시 방문하지는 않을듯?


항생제 처방은 일주일어치 받았어

분량은 5일치 분량인데 잘 분배해서 1주일정도 먹으면 될거라고 하셨고

비용은 3만원이 조금 덜되게 나왔어

그러니까 총 비용은 이정도지?

  • 피검사(혈전 체크): 10만원
  • 수술비용: 150만원
  • 약값: 3만원
  • 교통비: 약 4만원? (수술 후 귀가때 택시 + 평소 지하철)




이렇게 수술 마치고나서 택시타고 애인이랑 같이 무사히 집에 귀가했어

비뇨기과 시술 받고나서의 정석인 '엄마랑 돈까쓰 먹으러가자~'가 생각나서

오늘 점심은 돈까쓰 먹었지~ 어우 많더라...


나중에 시간 좀 지나서 수술 경과같은거 생각나면 적을게

근데 '생각보다 잘 된거같네?'정도로 쓰지 않을까 싶네




암튼 고자되고 왔어






후기 추가: 방금 화장실에서 소변보고 왔는데 잘 나오더라구

그리고 그 주머니가 바람빠진 풍선같아서 빵터져서 막 깔깔 웃었어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