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동훈, 장동혁에게 위로 술 따라줘…장동혁 가족 장례식장서 만난 ‘앙숙’ 장동혁·한동훈·이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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왼쪽부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연합뉴스


보수 진영 내 ‘앙숙’으로 평가받는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와 이준석 개혁신당 대표, 한동훈 무소속 의원이 최근 장례식장에서 처음으로 한자리에 마주 앉은 것으로 전해졌다.

4일 한 언론보도에 따르면 장·이 대표와 한 의원은 지난 2일 오후 10시쯤 경기 수원시 한 대학병원 장례식장의 장 대표 가족 상가(喪家)에서 첫 조우를 했다.

이날 자리했던 참석자에 따르면 이 대표가 먼저 조문을 마치고 4인용 탁자에 앉았고, 이후 도착한 한 의원이 이 대표 맞은편에 자리 잡았다고 한다. 장 대표는 한 의원 옆에 앉았다. 늦은 시간이었지만 당시 30명 정도의 조문객들이 자리를 함께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한 의원이 장 대표에게 위로 말을 건넸고, 장 대표는 “와줘서 감사하다”는 취지로 답했다고 한다. 장 대표는 한 의원이 채워준 술잔을 말 없이 비웠다는 전언이다. 이후 대화는 이 대표 주도로 20분 정도 이어졌다고 한다. 당시 자리했던 한 정치권 인사는 “정치 현안 관련 대화보다는 장 대표의 상심을 위로하는 자리였다”고 전했다.

이 대표와 한 의원은 한때 국민의힘 대표를 지냈지만, 당내 친윤계에 의해 물러난 바 있다. 장 대표까지 세 사람은 그간 상대를 견제하며 정치적으로 대립해왔다. 앞서 장 대표는 ‘당원 게시판’ 문제로 한 의원을 제명했고, 한 의원은 국민의힘 복당 의지를 나타내며 장 대표 사퇴 요구로 맞섰다. 이 대표는 이 같은 두 사람 행보를 비판해왔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세 사람이 한자리에 동석하는 일은 없었다. 또 각각 장 대표와 한 의원은 2024년 12월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사태 이후 한자리에 앉아 대화한 적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대표와 한 의원이 동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장 대표와 이 대표는 6·3 지방선거를 두 달여 앞둔 지난 3월 말 한 차례 오찬을 한 이후 교류가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세 사람의 첫 대면은 한 의원이 지역구인 부산에 가기 위해 자리에서 먼저 일어서면서 마무리됐다는 전언이다.

한편, 이재명 대통령은 장 대표 가족 상가에 근조화환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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