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개월 전에 있었던 일임.


동아리에서 친해진 친구들과 강릉으로 놀러간 적이 있었음.


서울 - 강릉까지 렌트카로 갔고, 당시 운전할 줄 아는 사람이 나밖에 없어서 독박 운전을 했지.


가는 길은 괜찮았는데 다 놀고 돌아오는 길에서 문제가 생긴거야.


아침에 바다 갔다가 -> 머시기 시장 갔다가 -> 저녁밥 먹고 출발 루트였는데


중간에 낮잠 한숨도 못자고 운전대 잡아서 정신이 아슬아슬했지.


그때부터 이상한 현상이 일어나더라고.


졸린눈으로 고속도로를 타는 중이었고, 졸음을 조금이라도 깨려는 목적으로 노래 켜놓고 따라부르며 갔어.


근데 어린 여자애 목소리로 후렴구를 따라부르는 듯한 느낌이 들었고, 당연하겠지만 조수석에 앉은 친구는 자고 있더라고.


대수롭지 않게 여기고 갔지만 여기서부터가 진짜였어.


밤 12시경, 같이 놀았던 친구들을 서울역에 데려다주고 나 혼자 렌트 반납장소까지 차를 몰고갔었어.


그때부터 이상한 현상이 더 심해지는거야.


후렴구만 따라부르던 목소리가 노래 전체를 따라부르고


뒷좌석에서 아무도 없는데 두런두런 떠드는 소리가 들리고


중간 좌석이 갑자기 드르륵-! 하고 조수석을 들이받고(중간 좌석 뒷좌석 나뉘어있는 11인승 카니발이었음)


중간중간 애기 꺄르륵꺄르륵 하는 소리도 들리는거야.


반납지까지 절반 남았을때는 눈에도 보이더라고.


인도에 사람형체의 무언가가 네발로 달리는 모습.


신호등 위에 누가 서서 팔짝팔짝 뛰는 모습.


근데 사실 솔직히 무섭진 않았어.


너무 비현실적이라서 잠 깨니까 오히려 좋다?


사고는 안날거 같다?


이런 생각으로 반납지까지 갔으니.


결국 1시 10분쯤 되어서 반납지까지 도착했어.


반납하고 집 가서 씻고 바로잤지.


근데 다음날 어머니가 그러시더라고.


아들 혹시 어제 괜찮았냐고.


우리 어머니야 뭐 항상 자식 걱정이 많으신 분이라 "뭐 괜찮았어요~" 이러고 넘겼어.


근데 자꾸 물어보시더라고. 어제 너 괜찮았던거 맞냐고.


그래서 나도 물어봤지. "엄마 왜요? 뭐 무서운 일 있었어요?"


그랬더니 엄마가 해준말이 너무 소름끼쳤어.


어제 새벽에 자다말고 갑자기 그런 생각이 들으셨대.


'지금 아들이 매우 위험하다.'


우리 어머니가 모태신앙이시거든. 그래서 잠에서 깨자마자 바로 하나님께 기도를 하셨대.


"하나님 우리 아들좀 살려주십쇼. 죄 지은적도 없고 착하게 살아온 아들입니다. 제가 이렇게 빕니다." 하고 말이야.


그러다가 한 1시간쯤 지났나?


갑자기 내가 이제 안전하다는 그런 확신?이 들으셨대.


그래서 기도하시다 말고 그 자세 그대로 주무셨대더라고.(그래서 아침에 허리아파하셨음ㅋㅋ)


근데 좀 이상하더라고. 내가 이상한걸 제대로 보기 시작했던 시간이 대략 1시간이었잖아.


그래서 언제 기도를 시작해서 언제 끝냈냐고 물어봤지.


어머니가 그러시더라. "12시에 일어나서 1시간 정도 기도를 했다."라고.


걍 소름이 끼치더라.


돌아오는 동안 한번도 연락 안하신 어머니가 내가 이상한 걸 제일 많이 보던 시간대에


갑자기 일어나셔서 기도를 하셨다는게.


내가 진짜 그 시간동안 뭔가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던


이상한 일에 끌려들어가고 있었을지도 모르겠다던 생각이 갑자기 들더라.


이전에도 이상한 걸 본적이 없고, 이후에도 이상한 걸 본 적이 없지만


과학적으로 설명할 수 없는 무언가가 있을지 모르겠다고 생각하게 된 계기가 된 사건이야.


더불어 사람의 육감이란게 존재할 수도 있구나 하고 생각하게 된 계기이기도 하고.


맨날 썰 보기만 해서 나도 함 써보고 싶었어.


근데 온갖 무서운 썰이 많아서 내 썰이 재밌을지는 모르겠다 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