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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반] 일론 머스크 평전 간략 독후감

VinniFucci갤로그로 이동합니다. 2024.01.09 12:11:15
조회 3145 추천 20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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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히 주관적 사견. 



# 저작 의도

월터 아이작슨의 책은 <스티브 잡스>와 

이 책 전에 나왔던 일론 머스크 평전 밖에 안 읽었지만

이 인간이 셀럽 전용 평전 작가로 명망있는 이유의 핵심은

변호사적 글재주에 있는 것 같다.


기본적으로 책 주인공에게 대단히 호의적인 태도로,

책이 기획된 타이밍에 가장 많은 비난을 받고 있는 포인트를

방대하고 객관적인 (사실 그렇게만 보이는) 관련자 및 본인 인터뷰와 자료로

해명해주고 변명해주는 글을 쓴다는 거.


솔직히 이게 아니면 잡스나 일론 같은 바쁘고 오만한 백만장자들이

뭐하러 이 기획에 찬성하고 최소 수십 시간 이상을 따로 냈겠냐고.


결과적으로, 무책임한 도라이다, 관종이다, 인기과 화제성으로 부실한 회사의 가치를 부풀리고 있다

등의 세간의 의혹과 비난에 대한 해명이 이 두꺼운 책의 절반 이상임.



# 생애

비행기를 사서 캐나다 -> 남아공으로 이주한 할아버지,

남아공보다 더 빈국이고 전쟁 중이던 나라의 보석 광산의 보석을

불법으로 해외로 반출해 팔아먹는 걸로 한 재산 모은 아버지.


좋게 말하면 프론티어고

신랄하게 말하면 테스토스테론과

(도덕이나 사회 상규는 모르쇠하는) 성공욕을 주체하지 못하는 DNA가 일론의 DNA다.


어릴 땐 왜소하고 소심해서 학교에서든 여름 캠프에서든

왕따 + 지독한 수준의 폭행을 당했다고 함.


이 열등감을 해소하고 싶었던 소년은 SF와 컴퓨터의 세계로 침잠했고

거기서 꽤 성과를 보이기도 하며 자신은 현재 인류의 문제를 해결하는 존재가 되겠다는

과대망상적 꿈을 공교하게 만들고 실천해 간다.


동생, 어머니와 함께 캐나다 -> 미국 이민의 루트를 밟고

이 과정에서 세간에 알려지기론 부모의 도움을 전혀 받지 않았다고 하지만

당시 1만 달러가 넘는 돈을 아버지에게 지원 받았고

일론이 미국에 간 지 일주일 정도 후에 아버지도 따라 들어와

자녀와 아내가 자리 잡는 걸 도왔다는 서술이 책에도 분명히 나옴.


특히 이 부분에서 작가의 편향성이 여실히 드러나는데,

이민 초기의 고생담을 서술할 때 의도적으로 일론과 그의 허슬한 노력을 강조해주는

화자들의 증언은 양적으로나 질적으로 압도적인 반면,

아버지나 그쪽의 발언이나 입장은 존나 대충 얼버무리고 넘어감.


그 뒤의 온라인 지도 사이트 집투, 페이팔 등의 성공과 매각 후의 커리어는

다들 아는 이야기니까 생략.



# 이 새낀 정말 도라이인가?

찬성 근거들

1. 이 인간은 산업, 과학적으로도 미래적 실험을 하는 게 맞지만

본인 정자로도 그걸 하는 중이다.

복잡한 여자 관계, 수많은 직계 자녀와 사생아들, 심지어 정자만 기증해 인공수정한 자녀들까지.

자기 DNA에서 나올 수 있는 최적의 후손을 찾기 위한 유전 및 우생학적 실험에 정말 집착하고 있고

목숨을 거는 것 같다. 괜히 가장 애착하는 아들의 이름을 미지수 'x' 등으로 희한하게 지은 게 아닌 듯.

그에게 자녀는 확실히 사랑의 결실이거나 인격체가 아님.

걍 일종의 실험체, 표본들인 거.


2. 아버지란 새끼도 진짜 도라이다

일론이 존나 성공한 후, 이미 늙은 아버지와 다시 사이가 꽤 괜찮아진다.

그때 아버지는 두 번째 여자와 결혼한 상태였고 그 여자가 데려온 미성년의 혼외 딸이 하나 있었음.

그런데 세월이 지나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아버지가 사망한 전처가 데려왔던 딸을 임신시켰고 그녀와 결혼하려 한다" 라는 소식을 듣고 패닉에 빠짐 ㅋㅋㅋㅋㅋ

그냥 이 사건 하나로도 일론의 부계 쪽 DNA가 어떤 천성인지 알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음.


3. 얜 진짜 트위터 인수를 통해 본인이 생각하는 정치, 사상의 자유를 현실화하려고 했음

인문학적 지식이나 사고방식이 일천한 공돌이들의 한계이고,

본인이 자유시장 경제에서 성공을 거둔 사업가들의 한계라고 생각함.

얘들은 자유를 신봉하고 그게 진리라고 믿음.

현실에서의 자유는 곧 체급은 물론 프로/아마츄어 구분도 없는 격투기 대회가 될 뿐이고,

기득권, 강자, 힘세고 목청 크고, 수오지심과 측은지심 따위 없는 인간들이 주도하는

아사리판이 된다는 걸 모르거나 인정하지 않으려 함.


그런데 사실 아직도 회복 못하고 있는 저 병크를 저지른 이유는

"일론이 꽤 사랑했던 아들, '자비어'가 백만장자인 아버지의 삶의 방식을 꾸준히 혐오해왔고,

온라인의 성소수자 커뮤니티의 영향을 받아 여성으로 성전환 수술을 하고 아버지와 절연한 사건'

에 대한 분노와 슬픔이 근본적 원인이었다는 걸 읽을 수 있었음.



- 반대 근거들

1. 사업적으론 진짜 귀신같긴 함.

무리한 목표를 제시하고 직원들을 존나 몰아붙이며 한껏 기대를 키운 후,

결국 그 목표를 본인 공언보다 보통 2~3년 늦게 달성하는데도 여전히 찬사를 받는 능력

+ 양산 단계부터 공장에서 아예 숙식하면서 볼트 한 개, 공정 한 개라도 불가피하지 않은 부분을 빼내서

어떻게든 생산 단가 낮추려고 발악하는 모습 등은 진짜 대단한 역량이라는 생각이 들었음.


2. 정치적으로도 머리 좋음.

아무리 자유주의, 경쟁 같은 걸 강조해도 도날드 트럼프하곤 노골적으로 선을 그음 ㅋㅋ


3. 유명한 사례인 우크라이나 전쟁 초기, 스페이스 X의 위성으로 인터넷망을 복구했던 사건에서도

해당 인터넷 망으로 우크라이나나 러시아가 공격 무기들을 운용하려 하자 칼 같이 지원을 끊어버림. 



# 결론

살아있는 인간의 평전의 태생적 한계일수도 있겠지만

이 괘씸한 책과 작가는 이 인간에 대한 객관적 조망 대신,

시야를 벗어나도록 활기차고 심하게 움직이는 괴생명체를

숨가쁘게 뒤쫓는 정도의 시야 밖에 제공하지 못함.

프레임 밖으로 벗어나는 순간도 너무 많고,

대상에 대한 깊은 이해나 성찰은 아예 없이,

적어도 작가보단 훨씬 똑똑한 인간의 의도에서 한 치도 벗어나지 못했구나,

라는 생각 밖에 들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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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 댓글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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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퀸리스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잘 읽었네요 - dc App

    2024.01.09 12:15:11
  • 노짱과샛별이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재밌노

    2024.01.09 12:22:40
    • VinniFucci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너무 혹평한 것 같은데, 삶이나 사업의 디테일은 꽤나 공들여 담겨 있어서 여러모로 재밌음. 저 글의 결론이나 가치 판단은 모두 내가 한 거니까, 다른 독자는 다른 의미와 판단을 발견할 수도 있을 듯.

      2024.01.09 12:25:15
    • ㅇㅇ(61.78)

      일론, 일론 부친에 대해 그들의 백인 외모 때문에 간과하는 점 즉 그들이 거친 아프리카 출신이라는 점 감안해야, 어떤 다큐보니 콩고 아재가 르완다 내전, 부족간 살육 와중에 르완다 아내 잃은 얘기하는데 폭도들이 아내 서서히 패죽여서 결국 자기가 뇌물주고 차라리 한방에 총으로 끝내달라 했다는

      2024.01.09 12:34:10
  • ㅇㅇ(61.78)

    아마 동일 작가가 쓴 코드브레이커도 뭐랄까 진짜 음지에서 수고하는 과학자들은 따로 있고 제니퍼 다우드나는 일종의 영업담당 얼굴마담 아닐까 하는 상상한 적 있는데, 아무래도 보여주고 싶은 버전의 진실만 비추고, 그 외에는 생략 또는 얼머부리려 하지 않을지 그나져나 정자 기증으로 우생학적 최적화 조합 찾기는 ㄷㄷㄷ

    2024.01.09 12:28:09
    • VinniFucci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미친 놈이라니까. 테슬라나 스페이스 X 로켓 발사 현장에 애들 테스트하듯 데려가서, 흥미 안 보이는 자식들에겐 실망하고, 굉음 나도 안 놀라고 흥미 보이는 X만 존나 편애하고 자랑하는 장면이 계속 나옴 ㅋㅋ

      2024.01.09 12:31:07
  • ㅇㅇ(114.204)

    작가 편향보다 감상이 이미 깔준비 해놓고 흡집잡는 느낌이라 신용이 안감

    2024.01.09 12:39:45
  • ㅇㅇ(114.204)

    그리고 자식중 최애 잇는건 부모 모두 그럼. 옛날에 군주들도 우생학할수 잇으면 햇을 인간들이고. 기업총수가 그러는게 특별히 다르고 굳이 까일 일인지 모르겟음

    2024.01.09 12:43:21
  • ㅇㅇ(39.120)

    표현의 자유는 미국 수정 헌법에서도 보장하고 있는 권리이고 다수의 정치학자들이 보장해야한다고 주장하는 건데 뭔 소련 애들처럼 자유 는 안좋아 타령함?

    2024.01.09 12:46:03
    • VinniFucci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내가 맥락을 이상하게 썼나, 엉뚱한 소릴 하고 있네. 책 속에도 무한한 자유를 기치로 시작한 x 서비스 첫 날, 무분별하게 쏟아지는 혐오발언 때문에 일론이 크게 당황하고 절대 안하겠다고 한 제재 조치들 시행하는 장면 나옴. 누가 자유나 표현이 문제라고 했냐. 나도 디즈니 식의 뇌도 성의도 없는 pc 존나 싫어함. 자유를 넘어 자기 세계관, 가치관 맹신하고 다른 세계관, 가치관 가진 인간 존재 자체를 인정, 공존, 관용하지 않는 사실상의 폭력으로 오용되고 있는 극단적 자유주의자들, 공화당 지지자들의 자유가 병신 같다고 하는 거임. 일론도 x로 병신짓 하면서 그걸 깨닫고 있고.

      2024.01.09 12:53:07
    • ㅇㅇ(39.120)

      ㄴ 그 극단적 자유주의 자들이 왕대가리따고 시작한계 현대민주주의다 인마 민주당 지지자들은 다른세계과무인정 하니 갸유지들 편 애들 세계관만 인정하는 거지 일론이 병신짓한게아님 일론은 기존 민주당지지 트위터 고객들이 한 광고 다나가리되니까 무한자유 포기한거지

      2024.01.09 12:59:11
    • ㅇㅇ(39.120)

      다른 세계관 가치관 가진 존재 자체를 인정 안하는 건 공화가유지지자들 문제가 아니라 민주당 지지자들이 더심한데 ㅋㅋㅋ 채식주의자들이 육식 하는애들 살인자라고 하는게 다른사람 존중 하는 거임?

      2024.01.09 13:01:21
    • VinniFucci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논쟁이 이상한 지점으로 튀는데ㅋㅋ 엘지비티 페스티벌 안구 테러나 뇌 없는 병신 소리는 일단 범죄는 아니고 공론의 장에서 까이고 비판 받으면서 나아지겠지. 근데 레드넥이나 인종차별하는 새끼들이 지금도 저지르고 있는 직접적인 혐오 범죄, 극우주의 민족주의 같은 건? 하마스 전쟁에서 이스라엘 지지의사 안 밝혔다고 총장 목 치고 자빠진 지금 미국 상황은? 이게 자유주의고 표현의 자유임? 다른 사상을 가진 인간에 대한 증오는 표현하면 안 되고, 무관용은 관용하면 안되는 거임.

      2024.01.09 13:06:59
    • ㅇㅇ(118.235)

      ㄴ 야 민주주의는 대중 독재야 대중이 목을 치길원하면 목을 치는 거고 극 우 민족주의를 원하면 하는거야 그걸 관용하니무관용하니는 아무 의미없음 ㅋㅋㅋ 누가 대중 목을 칠건데 극우민족주의자 다 대가리 칠수있음 쳐봐라 되나 채식주의자들 다 대가리 치자는 가나 똑같음 설득을 해야지 관용 무관이지랄 불법 합법따지는 건 로마공화정의 붕괴같은 사례만 초래할 뿐임

      2024.01.09 13:22:05
    • ㅇㅇ(118.235)

      로마 공화국의 몰락인가? 그 책있을 거임 읽어보셈

      2024.01.09 13:22:37
    • ㅇㅇ(118.235)

      대화만이 답임 검열 해봐야 의미가없다. 대화를 막는 건 다 악이야 민주주의에서

      2024.01.09 13:23:52
    • ㅇㅇ(61.78)

      하버드 총장 가엽

      2024.01.09 14:18:03
  • ㅇㅇ(39.120)

    머스크가 아파헤디트 도 경험한 님아공 출신인데 자유가 얼마나 중요한지 깨닫는게 당연하지 자유없는 나라에서 살아보고 머스크 욕하자

    2024.01.09 12:47:22
  • 2024.01.09 13:11:39
  • 더숲튽훈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난 놈은 난 놈이야. 난중에 평전 한 번 읽어봐야겠다

    2024.01.09 14:19:28
  • 유유자적- 갤로그로 이동합니다.

    야 글쏨씨 좋다 고생했고 진짜 재미있었다.

    2024.01.11 14:59:36
  • ㅇㅇ(58.122)

    글쓴이 글 읽기가 편하고 좋네... 이런 글을 써주어 감사하다

    2024.01.12 17:05:37
  • 불갤러1(39.116)
    4
    2024.01.12 19:23:3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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