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너지경제신문·리얼미터의 6월 2주차(11~12일) 조사에 따르면 20대의 민주당 지지율은 21.3%로 지방선거 직전 조사(5월 2주차) 대비 12.8%포인트 하락했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59.1%로 25.6%포인트 급증했다. 30대 역시 민주당 지지율(27.4%)은 8.4%포인트 감소했지만 국민의힘(52.5%)은 11.4%포인트 늘었다. 전국지표조사(NBS·6월 2주차)에서 민주당 지지율은 2030세대(20대 27%, 30대 29%)에서 2~3%포인트 하락했지만, 국민의힘은 20대(19%)에서 3%포인트, 30대(28%)에서 8%포인트 각각 오르며 대조를 이뤘다.
문재인 정부 시절 이른바 ‘조국 사태’로 촉발된 청년층의 반(反)민주당 정서는 이재명 정부 들어 더 커진 모양새다. 윤석열 전 대통령 탄핵 촉구 집회에 적극 나섰던 ‘이대녀’까지 민주당 이탈 흐름에 동참하고 있어서다. 민주당의 지역 대학생 위원장은 “문재인 정부 당시 조국 사태와 청와대 인사의 부동산 ‘내로남불’ 논란으로 또래들이 민주당에 깊은 반감을 갖게 됐다”며 “이젠 ‘이대녀’도 기득권인 민주당에 등을 돌리고 있다”고 했다.
여기에 ‘친여 스피커’의 오만한 태도가 2030의 반발을 샀다는 지적도 있다. 박성민 정치컨설팅 민 대표는 “노동·연금 개혁, 부동산 문제 등 주요 의제에 대한 2030의 소외감은 남녀를 가리지 않는다”며 “여기에 더해 유시민 작가, 정준희 교수 등 장외 스피커가 2030을 ‘극우’로 규정한 것에 대한 반감이 작용했다”고 했다.
문제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도 민주당에게 뚜렷한 해법이 없다는 점이다. 초선 의원은 “2030의 반민주당 성향을 단순히 극우로 해석해선 안 된다”며 “왜 등을 돌렸는지, 무엇을 원하는지부터 들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에선 8·17 전당대회를 계기로 2030세대에 대한 관심을 높이고, 이들의 목소리를 적극 반영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온다. 진성준 의원은 지난 16일 YTN 라디오에서 “보완수사권보다 청년 소외 계층과 성장률 이슈 등으로 전당대회에 임해야 한다”고 했다. 김남희 의원은 지난 11일 페이스북에 “당원 투표에서 50대 의사는 인구 비율의 두 배가 반영되는 반면, 20대 의사는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며 “의사 결정 과정에서 2030 영향력이 미미한 구조가 지지 이탈의 배경”이라고 적었다.
민주당 안팎에선 구조적 한계로 인해 단기간 내의 변화는 어려울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수도권 초선 의원은 “민주당은 수도권에 집이 있는 40~60대와 호남 기득권을 중심으로 여론과 정책을 만드는 정당이 됐다”며 “4050 주류 목소리만 대변해 2030의 지지를 못 받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지지율이 더 무너져야 고민하기 시작할 것”이라고 했다.
장승진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민주당이 청년층 이탈에 위기 의식을 갖기 보다는 전당대회를 앞두고 싸움만 하는 정당으로 비춰진다”며 “2년 뒤 총선에서 크게 패하지 않는 이상 이런 모습은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