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가슴이 꽤 커져서(이제 B컵을 향한 여정이 시작됨) 적어도 데포맞으러갈때나 퀴어동아리 모임할때만큼은 브라 차고 있어(그나마도 가족들 오기 전에 빨리 벗고 다음날 아무도 없을때 몰래 손빨래해야돼)
어제 일본 유학가있는 여동생하고 얘기하다가 이런저런 얘기 했는데 옛날엔 나도 그렇고 얘도 그렇고 우울증도 심하고 가족때문에 스트레스 많이 받아서 험한 말 나오거나 싸우기도 했는데 일본 간 이후로는 공부 스트레스는 받아도 많이 누그러졌고 나도 이제 우울증 약 끊을 정도로 나아서 서로 격려도 해주고
또 하나 달라진거는 민감한 주제에 대해서 내 논리 말할 건 다 말하면서도 심기를 건드리거나 극단적인 언사, 최소한의 공감조차 결여된 표현은 더이상 쓰지 않게 됐어
남성호르몬를 악마화할 생각은 없지만 이젠 조용하니까
심지어 젠더 관련된 얘기를 할 때도 예전처럼 말실수나 쿨병스러운? 표현 때문에 불쾌해하지도 않고
역시 ‘여성적 사고’는 굳이 의식해서 표출하려고 할 필요 없이 자연스럽게 내면화되는구나 싶더라고
날 언니로 대하거나 부를지 말지는 네 결정이고 어색하거나 불편하면 굳이 그렇게 안해도 된다고 했는데
둘끼리 가족들의 간섭이 없는 곳에서 얘기하거나 일본에서 날 소개할때만이라도 내가 원하는 방향으로 대해주겠대…정말 고마웠어
남동생은 이번 생엔 온전한 엘라이로 포섭하긴 어려울 것 같아…그래도 여동생이 날 어느 정도 지지해 줘서 다행이야
다들 파이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