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의 반대로 1년간 호르몬 강제 단약 및 본가에 강제로 묶여있었어...
근데 월욜부터 다시 시작했어!!
다시 시작하게 된 계기는 이래
2024년 12월 커밍아웃 이후 혼란스러운 몇달이 지나가구 혼자 진단받고 호르몬을 시작하다 걸렸었지
울고불고 난리치는 부모를 보고 마음이 약해진 나는 잠시 부모에게 시간을 주기로 했어 호르몬을 끊었지
근데 이 부모라는 사람들이 시간을 주니까 자기들끼리 트랜지션은 안된다는 결론을 내려버리고 오히려 나를 억압하기 시작하더라
트랜지션 관련 이야기는 꺼내지도 못하게 하고 꺼낼려고 하면 자꾸 화제를 돌리고...
거기에 더해 용돈 모두 끊고 복학도 못하게 막았어 군대 가라는 압박도 했어
아무것도 못하는 답답한 힘든 시간이었지
그러다 올해 초 절대 트랜지션하지 않는다는 조건으로 복학을 시켜주더라 (이상한 짓 안할거지? 이러드라)
이런 억압 속에서도 내가 지켜오던게 하나 있었는데 바로 머리카락이었어
근데 내가 얼마 전에 기관지염이 씨게 와서 학교 병결처리하고 본가에 내려가 입원했었단 말이지
이 인간들이 내 긴 머리를 보더니 "지저분하다" "안이쁘다" "길러서 뭐할거냐" 이런식으로 아파서 반항할 힘도 없는 나에게 계속 머리 자르라고 압박을 하더라?
결국 미용실 가서 머리를 깎였어. 어느정도 기관지염이 낫고 다시 상경하고 나니까 참을 수 없는 분노가 나를 감싸더라.
나는 부모를 위해서 1년이 넘도록 그 억압을 견뎌 왔는데 이제는 그깟 머리카락 하나 기르는 것조차 내맘대로 못한다는게 너무 화가 났어.
그래서 엄마한테 전화를 걸었어. 내가 머리카락 왜 기르는지 아냐고 따졌어.
설전이 오다가다 엄마가 내가 트랜지션 하려고 안했으면 머리를 기르든 어떻든 냅뒀을거라면서 실토하더라.
거기서 참아왔던 분노를 터뜨렸어. 왜 1년 동안 날 본가에 묶어놓았느냐, 매번 머리는 왜 남자머리를 하라고 했느냐, 집에 올 때마다 가슴은 왜 들춰보냐 등 쌓인걸 모두 쏟아냈어. 결국엔 머리 기르라고 허락하드라.
근데 아무리 생각해도 내가 지금까지 억눌렸던게 너무 억울했단 말이야. 그래서 다시 전화를 걸어서 다시 호르몬 시작할거라고 통보했어.
또 울고불고 난리를 치더라?(개판싸웠음) 근데 이제 거들떠도 안볼 생각으로 싸그리 무시했어. 더이상 부모한테 내 인생을 빼앗기지 않을래.
빼앗긴 1년 넘는 기간은 너무 억울하지만 군대 다녀온 셈 치려고. 이제는 부모 눈치 더 안볼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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