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은 자살로 증명해야 하는 병 같다"
"안 죽으면 어느 정도 살 만한 기운이 있는, 덜 우울한 사람처럼 취급 받는다"
일전에 우울증을 앓았던 사람으로써 공감돼서 주저리주저리 적고자 함
개인적으로 이런 행태는 한국 특유의 "객관적인 잣대" 문화가 합쳐져서 발생한다고 생각함
우울한 감정은 감정이니만큼 덜과 더가 없음에도 불구하고, 대중이 생각하는 "진짜" 우울증에 걸린 사람의 행동을 하지 않으면 믿지 않음
오히려 비꼬듯 우울증이 아니라는 증거를 가져와 "너 우울증 아니다" 라며 남의 감정을 재단함
이로 인해 더 심각한 문제가 발생하는데, 본인조차도 그 잣대에 넘어가 본인의 감정을 재단하게 됨
결국 스스로 감정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하고, 제 때 치료를 받아야 할 사람들이 치료를 받지 못함
그렇게 뇌가 견디지 못하는 시점이 되면 퓨즈가 나간 듯 극단적인 선택을 함
그나마도 그것이 실패하면 "관심병자" 취급을 받음
그것이 성공해야만 비로소 우울증을 "인정"해 줌
나는 혼자 약도 먹고 다행히 주변 상황들이 잘 맞아 떨어져서 큰 일 없이 잘 견뎌 냈지만, 문득 힘둘어지면 우울증 환자들에게 가해지던 악플들이 떠오름
정신병이라는 질병은 나를 향한 공격이 아닌 걸 머리로는 알아도, 나를 공격하는 것처럼 느껴지게 만듬
덧) 생각해 보니 이런 당연한 증상으로도 비웃음을 받는 국가 같음 비슷하게, "자의식 과잉"이라는 단어의 유행 때문에 사람들의 공감 능력이 떨어지고 있다는 생각도 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