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망 사고 직후 ‘선거 활용’ 언급 논란…채팅방 폐쇄, 정원오 측은 현장으로 이동해 선거운동 중단
[공감신문] 김충식 기자=서울 서소문 고가 철거 현장에서 붕괴 사고가 발생해 3명의 사망자가 나온 가운데, 정원오 후보 지지자들이 참여한 카카오톡 단체대화방에서 이번 사고를 선거에 활용할 수 있다는 취지의 발언이 나와 논란이 일고 있다.
논란이 된 단체대화방은 ‘착착캠프’라는 이름의 지지자 모임으로, 약 117명이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당일 오후 3시 33분께 한 참여자는 관련 속보가 공유된 직후 “호재입니다. 정원오 후보께서 이 사고를 공세에 적극적으로 활용했으면 좋겠다. 기왕이면 피해가 더 커야 좋을텐데요”라고 말해 충격을 주고 있다.
해당 발언은 인명 피해가 발생한 재난 상황을 정치적 유불리의 관점에서 바라본 것으로 해석된다. 같은 대화방에서 다른 참여자가 “이 글 가려달라”고 요청한 점도 발언의 부적절성을 인지한 정황으로 받아들여지고 있다.
논란 확산 후 단톡방 폐쇄…정 후보는 현장 이동
문제가 된 메시지가 나온 뒤 1시간이 채 지나지 않아 해당 카카오톡 채팅방은 폐쇄됐다.
정치권에서는 재난과 참사를 둘러싼 부적절한 언행이 반복적으로 사회적 논란을 일으켜 왔다. 재난은 특정 정당이나 후보의 이해관계를 따질 대상이 아니라 국민의 생명과 안전에 직결된 사안인 만큼, 이를 정쟁의 도구로 삼는 태도는 자제돼야 한다는 지적이 나온다.
과거 김성원 의원이 수해 복구 현장에서 “사진 잘 나오게 비가 왔으면 좋겠다”고 발언해 논란을 빚은 사례처럼, 공적 영역에서의 언행은 정치권 전반에 더 높은 책임성을 요구하고 있다.
한편 정원오 후보는 사고 발생 직후 예정됐던 선거운동을 중단하고 현장으로 이동했다. 정 후보 측은 “사고 수습이 최우선이라는 판단에 따라 일정을 중단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