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다른 이유는 아니고, 최근에 ADHD에 대한 책을 샀었어

근데 거기서 설명하는 증세들 중 일부가 나한테 왠지 해당이 되는것만 같은 기분이었어

개인적으로 몸이든 정신이든 건강하게 살아야된다는 주의여서

이렇게 된거 돈좀 들더라도 검사를 한번 받아보자 라는 느낌으로 간거고



방문한곳은 정신과가 아니라 심리 상담 센터였어

정신과가 아니었던 이유는 별다른건 아니고, 여기가 제일 친절해서 였어

그렇게 방문해서 이야기를 했고

과거 풀배터리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해본 결론은 ADHD는 아니라는 거였어

대신에 다른 문제가 보이는 것 같으니 심리검사를 다시 진행해보자는 의견을 주시더라고

제안해주신 검사는 풀배터리에서 몇가지 빠진 검사야

MMPI-2, TCI, 문장완성검사(SCT), 집-나무-사람 검사(HTP), 가족 그리기 까지 진행했어

F64.x를 받은 트부이라면 이미 익숙하지?




그리고 어제 검사 결과를 받았어

결론만 이야기하자면 우울에 해당하는 수치가 엄청 높게 나왔어

(성별 관련인 Mf는 전보다 더 높아졌네)

상위 3%... 그러니까 한마디로 강한 우울증이라는 이야기야

MMPI도 그렇고 TCI도 동일한 지표를 나타냈었어

평소 일상생활을 할 때도 많이 힘들어했었어서 아 그렇구나 싶더라고


조금만 더 자세하게 이야기하자면

장시간 너무 현실이 너무 힘들고 위협적으로 느껴지니까 항상 긴장하고 불안하고

그걸 외부로 표출하는 대신 내 안으로 넣어버리니까

힘들어하면서 에너지는 고갈되고 불안과 긴장은 해소가 안되는 순환이더라고

너무 무섭고 힘드니까 겉으로 보이는 모습과 실제 내 모습을 완전히 갈라놓았고

그렇기에 다른사람에 보이는 내 모습은 절대 내 진짜 모습이 아닌거지




뭐 여튼 그래서 애인이랑도 이야기했고, 옆에서 힘이 많이 되어준다고 응원도 받았어

상담 선생님도 약물치료를 하는 것을 추천한다고 하셔서

정신과 예약 바로 진행하려고 했는데 예약이 밀려서 5월 말은 되어야 한다네...

여튼 그때 가서 '우울증 약 주세요~' 한다음에 복용해보려고 해

그렇게라도 시작하면 시간이 지날수록 점점 더 나아지지 않을까 하고 기대하고 있어

아니, 꼭 그래야지


주기적으로 받는 상담에서도 한번 더 이야기 꺼내고

앞으로 더 행복하게 살기 위해서 계속 노력할거야

대체 나는 그동안 어떻게 살았대 ㅋㅋ

암튼 끗~




요약: 대충 풀배터리 비슷한거 1년만에 받았고, 우울증 떠서 치료받을거다

(물론 HRT하고는 아무 상관없는 이야기야... 아마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