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내가 쉬었음 군주라고? ㅅㅂ 난 일 하느라 바쁜데?
??? : 세도가들이 간신이라고? 나의 장자방과 공명인데?
-아예 역덕 밈처럼 일을 ㄹㅇ 모두 다 짬때린 건 아니었음. 국정 논의는 매일 하고 지시도 다 내림.
다만 본인이 모르는 사이에 관리들이 찐빠를 내거나 비리를 저지르는지, 지방 관청이 제대로 돌아가는지, 신하들 공직 기강을 어떻게 잡을지, 조선의 각종 병폐와 민생난을 유발하는 근본적 문제가 뭐고 이를 어떻게 개선할지 등등.
이러한 부분이 없었음.
그냥 그때그때 문제 생기면 메뉴얼식 지시 내린 거임.
군대로 비유하면, 자기가 해야 할 서류 작업만 하고, 하나마나한 덕담이나 훈시만 내리면서, 부대 인적 관리는 손을 놓아버린 지휘관이라 할 수 있지.
-김조순을 나쁘게 생각한다거나 하진 않았을 거임.
아마 본인 딴엔, "자신의 오른팔로서 각종 복잡한 신하들 간 정치와 정책 추진 등 대행해주는 좋은 신하" 이렇게 생각했을 듯.
홍경래가 난 일으키며 김조순 등 세도가를 간신으로 지목하긴 했지만, 이건 당시 김조순이 정말로 국정을 능멸해서 그렇다기보단, "황도파가 2.26 하며 나라의 모든 문제들을 대충 정부 인사와 상층부들에게 떠넘긴" 그런 느낌임.
사실 순조가 만악의 근원 취급받긴 하는데, 쉴드인진 모르겠지만 그런 부분은 있음.
당시 조선이 처했던 대대적인 파탄과 위기는 엄밀히 따지면 '세도정치'가 원인인 건 아님.
조선의 탐관오리들 많아진 건, 사실 전근대 왕조 특성상 필연적이고, 영조 때 균역법으로 재정난이 오면서 심화됨.
각종 민생고와 인구 감소 등은 19세기 맬서스 트랩, 질병, 기근 등과도 겹침.
붕당 간 극한 대립으로 인한 세도정치 출현, 경화사족 권력 독점, 서원의 병폐, 군포 회피 증가, 목재 부족 등등은 사실 이전 왕들 때부터 내려오던 문제들이 커진 느낌임.
순조 시기 있었던 대대적인 군영 축소와 그로 인한 국방 약화는, 사실 그 이전에 군비에 너무 막대한 재원이 드는 상황에서 위의 '재정난, 맬서스 트랩, 재난 등등'이 겹쳐서 정부 재정이 못 버틸 수준이 되니까 한 거임.
과거 학창시절엔 조선이 파탄난 원인이 세도정치라고 생각했었는데.
사실 보면 이미 그 이전부터 문제들은 있었고, 갈수록 문제는 심화 되는 중이었음.
세도정치는 그러한 문제들을 만든 원인은 아님. 그런 문제들을 시정하지 못하게 막은 거지.
순조는 암군은 맞지만, 사실 당시 조선 자체가 "제자리 걸음조차 뛰어야 할 수 있는 상황"이긴 했었음.
물론 순조가 즉위하는 1800년부터 고종이 즉위하는 1863년까진 한 갑자 가까이 되는 시간이 있었음.
당장 순조 아들 효명세자만 해도 20대 초반 나이에 순조조차 열의 없던 공직 기강 확립 등에 적극적인 모습을 보였고.
헌종만 해도 나름대로 왕권 높이고, 오군영 문제 등 개선하려는 의지는 보였음.
설령 세도정치 전부터 조선이 망해가고 있었다 해도, 그 60년의 기간 적극적으로 변화의 노력을 했다면 19세기 중반에 다른 길을 갔을진 모를 일임.
세도정치의 문제점은, 단순히 각종 병폐들에 대한 원인 유발이 아니라, 병폐들을 개선하고 바꾸려는 노력들을 차단한 데에 있다 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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ㅇㅇ 그런 국가시스템의 붕괴와 성리학이란 이데올로기의 한계를 통찰한다면 걍 초인이지.
보면 ㄹㅇ 빙환트 아니면 해결 힘들긴 하단 느낌. 아니면 정조 이상, 세종급 군주가 연달아 여러 명 나오던가.
원래 모든 시스템은 점점 비효율적이 되고 다시 리빌딩 하고을 반복함
현대 시스템도 당얀히 예외가 아니라 계속 개선하고 점검하고 하지
저때도 슬슬 리빌딩 타이밍이 온건데 이걸 적당히 덮고 있던거 ㅇㅇ
년마다 정변, 암살, 숙청 등을 남발해 정국불안이 극심했던 구한말 정치적 난맥상의 근본적 원인이 세도정치라는 비정상적 체제의 장기화지.
대붕이는 갤러리에서 권장하는 비회원 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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