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주

[2ch 오컬트 그 1086번째 이야기] 저주 받은 마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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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7. 19. 18: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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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받은 마을 






사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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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aaya1217 













201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 :2009/06/11(木) 21:20:55 ID:PqBlYpvR0










23년쯤 전.


내 고향은 시코쿠 산맥 안에 있는 작은 주택지라고 해야 하나, 마을인데


당시도 지금도 변함없이 200명 정도가 살고 있어.


계곡을 마을 중심에 두고 좁은 평지가 있으며


거기에 마을 사람들 집이 밀집되어서 세워져 있어.


그 마을 중심에서 조금 떨어진 곳, 


산 경사 중간에 우뚝 집 한 채가, 오래된 단층집이 세워져 있었어.


거기가 지로우 씨 집이었어.


지로우 씨는 20대 중반이었고 집 앞에 있는 손바닥만 한 밭을 일구며 살고 있었어.


키는 우리 아버지보다 훨씬 컸으니 아마도 180센티는 되지 않았을까.


아이 시선으로 봤기 때문에 확실히는 모르겠지만.


지로우 씨는 몸이 탄탄했고 얼굴 윤곽이 뚜렷했으며 머리는 어깨까지 길렀었어.


머리는 잘 정돈을 했었는지 살랑살랑 바람에 흩날리던 게 기억난다.


나는 지로우 씨를 잘 따랐기 때문에 자주 놀러를 갔어.


우리 마을에서 초등학교까지는 멀고, 친구들은 다 번화가 쪽에 살았기 때문에 


같이 놀 상대가 없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


초등학교까지 매일 할아버지가 경트럭으로 바래다주고 데리러 와줬어.










202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 :2009/06/11(木) 21:21:47 ID:PqBlYpvR0










지로우 씨는 상당히 나이가 든 할아버지와 같이 살고 있었어.


머리가 새하얗고 빼빼 마른 할아버지는 언제나 검은 옷을 입고 


지로우 씨 옆에 서서 아무것도 하지 않고 


지로우 씨가 하는 걸 생글생글 웃으면서 보고 있기만 했어.


그건 내가 지로우 씨랑 같이 놀 때도 마찬가지였어.


마을에 하나 밖에 없는 상점에 같이 과자를 사러 갈 때도, 할아버지는 저벅저벅 따라왔어.


지로우 씨 집에서 평지에 있는 상점까지 왕복하려면 길


고 가파른 언덕길을 올라갔다가 내려갔다가 해야 하는데, 


할아버지는 언제나 뒤처지지 않고 따라왔어.


나는 어렸기 때문에 뛰어다녔고 지로우 씨는 덩치가 크니까 걸음도 빨랐는데.


그러고 보니 할아버지가 말을 하는 걸 들어본 적이 없다.


어느 여름날 밤, 지로우 씨가 갑자기 집에 찾아왔어.


나는 채널이 2개밖에 안 나오는 TV로 뭘 보고 있었어.


시간은 기억이 안 나.


지로우 씨는 현관 안으로 들어왔는데 같이 온 그 할아버지는 문 밖에 서있었어.


지로우 씨는 아버지와 어머니께 무슨 얘기를 하고 15분쯤 있다가 돌아갔어.


부모님은 어쩐지 초조해 보였고 속닥속닥 비밀 얘기를 했었던가.


그렇게 할아버지 할머니를 포함한 4명이 늦게까지 얘기를 나눴어.










203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 :2009/06/11(木) 21:22:28 ID:PqBlYpvR0









지로우 씨가 우리 집에 왔던 그 주, 갑자기 마을 사람 모두가 마을 회관에 모이게 됐어.


마을 사람들이 빙 둘러앉는 동안 지로우 씨와 지로우 씨 할아버지만 서있었어.


할아버지는 평소 차림이었는데 


지로우 씨는 뭔가 옷자락이 긴 하얀 기모노를 입고 있었고 


손에는 끝에 고리가 있는 쇠로 된 봉을 들고 있었어.


기모노 다리 부분은 조여 있었고 발에는 하얀 버선을 신고 있었어.


어른들은 어쩐지 겁을 먹은 것처럼 보였어.




[여기 가만히 있으세요, 제가 돌아올 때까지 절대 여기서 나가지 마세요.]




지로우 씨는 그 말만 남기고 할아버지랑 둘이 회관을 나갔어.


나는 그 후 잠이 들고 말았어.


몇 시쯤인지는 모르겠는데 어른들이 웅성거리는 걸 듣고 잠에서 깼어.


목소리가 나는 쪽을 보니까 지로우 씨가 돌아와 있었어.


지로우 씨는 땀에 흠뻑 젖었고 머리카락이 얼굴에 착 달라붙어 있었어.


그리고 흰 기모노 가슴 부분을 젖힌 상태였고 허리 부근까지 진흙이 잔뜩 묻어있었어.


그중에서도 선명하게 기억하고 있는 게, 


지로우 씨 양쪽 어깨에 묻은 검붉은 진흙 자국이 작은 이빨 자국처럼 보였던 거야.


어른들은 입을 모아서 지로우 씨에게 감사 인사를 했어.


지로우 씨는 일일이 고개를 끄덕이면서 이젠 걱정 말라는 말을 몇 번이나 했어.


무슨 일인지 잘 이해할 수가 없었어.


거기에는 언제나 지로우 씨와 같이 있던 할아버지는 없었어.










204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 :2009/06/11(木) 21:23:09 ID:PqBlYpvR0








지로우 씨는 다음날부터 사라졌어.


부모님한테 물어봐도 모른다고 했어.


얼마 안 가 나는 지로우 씨에 대해서 잊고 말았어.


최근에 돼서야 문득 지로우 씨가 생각이 났어.


이것저것 떠올려보니까 지로우 씨는 1년 정도밖에 마을에서 안 살았던 것 같아.


어른이 된 지금은 잘 알겠는데 그렇게 좁은 밭을 일구기만 해서는 


청년과 노인 둘이서 살아갈 수 있을 리가 없어.


지로우 씨는 대체 정체가 뭐였을까.


고향에 내려간 김에 부모님한테 물어보니 몇 가지를 알려줬어.


지로우 씨는 *슈겐쟈(修験者)였어.






*슈겐쟈 : 슈겐도(修験道)를 수행하는 사람.








시코쿠에는 이시즈치산이라는 *영봉(霊峰)이 있는데 


거길 중심으로 수행을 하는 슈겐쟈 중 한 명이었다고 해.






*영봉 : 신성한 산






당시 우리 마을에는 불가사의한 죽음을 맞이하거나 행방불명된 사람, 


기형아가 태어나거나 사산, 유산이 계속되는 등 좋을 일이라고는 없었다고 해.


그 말대로 내가 어릴 적에는 자주 산을 샅샅이 뒤지던 게 기억이 나.


아기도 본 적이 없었어.


원인을 알 수 없는 불행을 계속 일어나서 마을 연장자들이 모였고, 


그 연줄로 지로우 씨가 마을에 오게 되었다고 해.


지로우 씨의 생활비는 마을 사람들이 조금씩 보탰대.


그렇게 그 사람한테 마을에서 일어나는 불행의 원인을 조사해 달라고 했다고 해.


그리하여 원인을 알아낸 지로우 씨는 그날 밤 혼자서 그 무언가를 해결하고 마을을 떠났다고 했어.










205 :정말로있었던무서운무명 :2009/06/11(木) 21:23:51 ID:PqBlYpvR0









그 원인이 뭐냐고 부모님께 물어봤지만 자기들은 모른대.


나는 그 할아버지에 대해서도 물어봤어.




[할아버지는 지로우 씨의 아버지나 할아버지였어?]




부모님은 그런 할아버지는 없었대.


지로우 씨는 혼자 와서 혼자 살았고, 혼자 떠났다는 거야.


지로우 씨를 부른 마을 연장자들은 이미 다 죽었어.


그 사람들 가족한테 물어봐도 모른다더라.


지로우 씨에 대한 단서는 이젠 아무것도 없어.


살아 있다면 벌써 50살이 다 되었겠지.


지금 그 사람과 만나게 된다고 해도 알아 볼 수 없을 거야.


하지만 마을에서 얘기를 물어보고 다니면서 딱 하나 새로이 알게 된 게 있어.


메이지 시대까지 마을은 엄청 가난했대.


애초에 주로 임업에 종사했고 작물은 거의 얻지 못했어.


우리 마을에는 먹을 게 없었던 부모들이 아이들을 데리고 가는 산이 있었어. 


거기서 부모들은 아이의 머리에 돌을 휘두르는 거야. 죽을 때까지 몇 번이나.


아이가 죽으면 묻어.


그리고 마을로 돌아와서 다른 사람들한테는 아이가 카미카쿠시 당했다고 얘기하고 다녔어.


다들 알고 있지만 모른 척을 하고, 마을에는 카미카쿠시에 대한 소문만 남아.


옛날에는 그런 일이 있었다고 들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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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 완전 죽은 애들 원념이 마을에 저주를 내린 거 잖음...
지로우 씨는 아이들을 파묻은 곳에 들어가서 성불하게 해준 걸까요
그 할아버지는 지로우 씨의 수호신이나 수호령 같은 게 아니었을까요
어린 아이들은 어른보다 영적인 걸 잘 본다고 하니
글쓴이한테만 보였던 이유도 그걸 것 같고...
솔직히 마을 사람들이 몰랐을 리는 없다고 생각하는데 
모르는 척 하는 게 정말 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