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A 다저스 김혜성이 11일 텍사스전에서 타격 후 타구를 바라보고 있다. Getty Images코리아
김혜성은 13일 홈구장 다저스타디움에서 열린 텍사스전에 9번·유격수로 선발 출전해 2타수 무안타 1삼진에 그쳤다. 전날 3타수1안타 1볼넷 1도루로 공수주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쳤던 김혜성은 이날 침묵을 지키며 타율이 0.308로 떨어졌다.
김혜성은 안타를 치지 못한 아픔에 야심차게 시도한 ABS도 실패를 맛봤다. 특히 경기 후 잘못된 판단이라는 이례적 비판까지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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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성은 3회말 무사 1루에서 맞은 첫 타석에서 삼진으로 물러났다. 볼카운트 2B-2S에서 텍사스 선발 제이콥 디그롬의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가는 91.4마일(약 147.1㎞) 슬라이더에 루킹 삼진으로 물러났다. 김혜성은 곧바로 ABS 챌린지를 신청해봤지만 디그롬의 공은 스트라이크존을 통과한 것으로 나타났다. 허무하게 기회를 날린 김혜성은 씁쓸하게 더그아웃으로 향해야 했다.
LA 다저스 김혜성이 13일 텍사스전에서 7회초 수비에서 2루에서 주자를 잡아낸 뒤 1루로 던져 더블 플레이를 완성하고 있다. AP연합뉴스
문제는 경기 후 터져 나왔다. 데이브 로버츠 다저스 감독이 김혜성의 ABS 장면에 대해 이례적으로 날을 세웠다. 로버츠 감독은 현지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김혜성의 ABS 시도는 결코 좋은 장면이 아니었다”며 “팀의 흐름과 챌린지 카드의 가치를 고려했을 때 더 신중했어야 했다”고 공개적으로 아쉬움을 표했다.
현지 미디어의 반응도 냉담했다. 캘리포니아 포스트의 잭 해리스 기자는 자신의 SNS를 통해 “김혜성의 챌린지는 무모한 시도(Reckless attempt)였다”고 비판했다. 그는 “빅리그 적응이 급선무인 신인 선수가 판정에 과도하게 예민한 반응을 보이는 것은 팀 분위기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김혜성이 3회말 ABS 챌린지를 시도했으나 스트라이크로 판정돼 실패했다.
이날 김혜성은 결국 무안타에 그쳤고, 다저스는 오타니 쇼헤이의 1회말 선두타자 홈런으로 상쾌하게 출발하고도 2-5로 패하며 3연승에 실패했다. 무키 베츠의 부상으로 빅리그에 콜업된 김혜성은 타석과 수비에서의 기회 하나하나가 더없이 소중하다. 이번 ABS 실패로 경기 흐름을 읽지 못하고 선구안이 좋지 않다는 약점만 도드라졌다. 다시 한번 긴장의 끈을 조여야 할 시점이다.
양승남 기자 ysn93@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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