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 외무부의 공개 항의
결국 우려했던 일이 현실이 됐다. 4월 10일 오전, 이재명 대통령이 엑스(X)에 공유한 팔레스타인 관련 가짜뉴스 영상에 대해 이스라엘 외무부가 공식 성명을 내고 “강력히 규탄한다”며 정면으로 반박했다.
이스라엘 외무부는 4월 11일 오전에 게시한 메시지에서 "이스라엘 홀로코스트 추모일 전야에 유대인 학살을 경시하는 발언을 포함한 이재명 대한민국 대통령의 언급은 결코 용납될 수 없으며, 이를 강력히 규탄하는 바입니다." 라고 강하게 비판했다. 그러면서 이 대통령이 인용알티한 내용에 대해서도 상세히 설명했다. 그 영상은 2024년에 일어난 일이고 현재 진행 중인 사건인 것처럼 허위로 묘사한 가짜 계정의 내용이라는 것, 해당 계정은 반이스라엘 허위정보와 이스라엘에 관한 거짓 정보를 유포하는 것으로 악명이 높다는 점도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스라엘 외무부는 "(이재명) 대통령으로부터 이 사건의 중심에 있었던 테러리스트들에 대한 언급은 단 한 마디도 들을 수 없었습니다. 또한 최근 이란 및 헤즈볼라가 이스라엘 시민들을 대상으로 자행한 테러 공격에 관해서도 대통령의 언급은 전혀 없었습니다." 라고 아울러 지적했다.
한 나라의 외무부가 타국 정상의 이름을 직접 거론하며 “게시물을 올리기 전에는 항상 확인부터 하는 게 좋겠다(It’s always better to check before posting)”라고 일침을 가하고 해당 메시지를 대통령의 메시지(@Jvnior를 인용알티한 바로 그 문제의 메시지) 에 인용알티한 것은 외교사적으로 유례를 찾기 어려운 모욕적인 사건이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 입장에서 이 대통령의 메시지는 그냥 넘어가기 어려운 일이었다. 타국의 국가원수가, 검증되지 않은 2년 전의 영상(사실관계가 설명과 전혀 다른 영상) 을 유태인의 가장 아픈 역사인 홀로코스트에 비유한 것은 외교적으로 ‘금기’를 깨뜨린 행위로 볼 수 있다. 이스라엘 외무부가 “홀로코스트를 하찮게 만드는 행위(trivialization)”라며 격앙된 반응을 보인 이유다.
사과 대신 확증편향 강화를 선택한 대통령
그러나 이 상황에서도 대통령은 실수에 대한 사과나 유감 표명대신 ‘오기’를 택했다. 대통령은 11일 오전에 X에 자신에 대한 이스라엘 당국의 비판을 보도한 기사를 링크하고 반박성 메시지를 게시했다. 이 대통령은 "끊임없는 반인권적 반국제법적 행동으로 고통받고 힘들어하는 전 세계인들의 지적을 한번쯤은 되돌아볼 만도 한데 실망입니다." 라며 이스라엘의 대응에 실망감을 표했다. 그러면서 "아닌 밤중에 홍두깨라고 아무 잘못없는 우리 국민들께서 뜬금없이 겪고 있는 이 엄청난 고통과 국가적 어려움을 지켜보는 마음이 매우 불편합니다. 보편적 인권과 대한민국의 국익을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더 열심히 찾아봐야겠습니다." 라고 설명했다.
그런데, '아닌 밤중에 홍두깨'는 본인의 메시지였고 이스라엘이 항의한 것은 혐오계정 출처의 오정보에 역사적 참상인 홀로코스트를 비유한 것인데, 대통령은 그에 대한 설명이나 사과 대신 '보편적 인권' 의 문제로 본질을 희석했다.
또한 대통령은 자신을 옹호하는 특정 유저의 궤변을 리트윗하며 자신의 정당성을 강변했다. 외교부 공식 계정 또한 대통령의 실수를 ‘인도적 관심’에서 비롯된 사안으로 포장하는 원론적인 메시지를 냈다. 외교부 메시지 또한 대통령이 공유했다. 결국, 국가 원수의 SNS가 검증안된 오류 정보에 오염되고 정부 부처와 열성 지지자들의 확증편향 강화의 장이 된 셈이다.
팩트체크와 외교적 프로토콜이 생명인 외교 관료들이, 대통령의 명백한 오보 인용을 방어하기 위해 동원되는 모습에서 우리는 ‘시스템의 실종’을 본다. 대통령의 메시지 사고는 외교 전문 보좌진의 검증이 작동했다면 애초에 일어나지 않았을 사고이며, 사고 이후에도 전문가들의 제언이 수용됐다면 이런 식의 ‘키보드 배틀’식 대응은 나오지 않았을 것이다. 지금 대한민국의 외교 라인은 국익이 아닌 ‘대통령의 심기’를 경호하고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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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기사에 9개의 댓글이 달려 있습니다.
이뭐병.. 정당한 비판도 아니고 가짜뉴스로 손가락질 했으니 이스라엘은 당연히 빡이치고.. 사과해야할 일을 사과하지 않고.. ㅎ ㅏ..
나에겐 오류란 없다, 난 무오류의 신적인 존재. 뭐 이런 정신 세계를 가진 범통렁
아래 놀리님의 국제파 라는데 격하게 동의
성남 국제파가 아수라 신공 온갖 잡기들을 끌어모아
전국구가 됐어도 국제 키배틀 뜨고 야만인 자랑 헐려면 쫄병 외교부는 써묵지 마라!! 가오 상하게 ㅉ
기사 잘 봤습니다. 정말 어처구니가 없어요
성남 시장때 하던 버릇 청와대까지 가서도 하고 있음.
오죽하면 김어준이 SNS하지 말라고까지 했었겠냐고.
저놈의 속알버리때문에 입으로, 손꾸락까지.
어준아 손꾸락 묶어야 니들 살겠다.
카타리나 기자님 날카로운 기사 질 보고 있습니다.
매사 신중하지 못하고 절대 자기 잘못을 인정하는 법이 없어. 외교 무능을 넘어 참사
국제파변호사출신답게 국제적으로 노시는 부끄러운 범죄자대통령
외계인하고 이씨하고 있으면 외계인하고 편 먹을 것 같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