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 측, 해명 과정에서 "불법 계엄과 내란을 일으킨 세력,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로 느껴져 감정이 앞섰다"고 주장

툭하면 '불법 계엄, 내란 세력' 언급 레파토리, 국민들 보기엔 '변명'에 그치지 않는다는 것 인지해야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양승조 충남도지사 예비후보가 선거운동 과정에서 유권자를 향해 부적절한 발언을 한 사실이 알려지며 논란이 확산되고 있다. 단순한 실언을 넘어 유권자를 바라보는 인식 자체에 문제가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논란은 지난 3월 26일 논산딸기축제 현장에서 발생했다. 양 후보는 ‘양승조TV’ 라이브 방송을 통해 도정 성과를 홍보하던 중 한 시민에게 지지를 호소했으나, 해당 시민이 “민주당이 아니다”라는 입장을 밝히자 자리를 떠나며 “돌아이구나”라는 발언을 했다. 해당 장면은 생중계를 통해 그대로 송출됐고, 이후 온라인상에서 빠르게 확산되며 공분을 불러일으켰다.

문제의 본질은 단순한 막말을 넘어선다. “민주당이 아니다”라는 표현이 곧바로 특정 정당 지지로 해석되고, 나아가 부정적으로 낙인찍히는 인식 구조가 그대로 드러났기 때문이다. 실제 양 후보는 사과 과정에서 "당시 저는 "민주당 아니에요"라는 말씀이 순간적으로 불법 계엄과 내란을 일으킨 세력, 국민의힘에 대한 지지로 느껴져 감정이 앞섰다"면서 "그러나 이유 여하를 막론하고 비속어 사용은 잘못된 것이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이러한 인식은 오히려 더 큰 비판을 낳고 있다. 민주당이 아니면 곧바로 국민의힘인가. 대한민국 정치가 두 정당만으로 구성된 것인가. 특정 정당을 지지하지 않거나, 민주당의 정책과 행보에 비판적인 유권자들도 분명 존재한다. 그럼에도 이를 일괄적으로 특정 정치 세력으로 규정하거나, 나아가 부정적인 프레임으로 연결하는 것은 정치적 편협성이라는 지적이다.

더 나아가 일부 정치권에서 반복적으로 등장하는 ‘내란’, ‘극우’ 등의 표현 역시 도마에 올랐다. 정치적 견해가 다르다는 이유만으로 상대를 과도하게 규정하고 낙인찍는 방식은 사회적 갈등만 키울 뿐이라는 비판이 커지고 있다. 유권자에 대한 존중보다 진영 논리가 앞서는 정치 행태가 고스란히 드러났다는 평가다.

충남 지역 주민들 사이에서도 비판 여론이 확산되는 분위기다. 한 시민은 “지지하지 않는다고 해서 모욕을 주는 사람이 도정을 맡을 자격이 있느냐”며 “유권자를 향한 기본적인 존중조차 없는 태도에 실망했다”고 지적했다.

양 후보 측은 “혼잣말로 비속어를 사용한 점 사과드린다”며 재발 방지를 약속했지만, 논란은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단순한 사과로 끝날 문제가 아니라는 지적이 나오는 이유다.

정치인은 다양한 목소리를 포용해야 할 자리다. 자신과 다른 의견을 가진 시민을 존중하지 못한다면, 통합과 행정을 책임지는 공직자로서의 자질 역시 의심받을 수밖에 없다. 이번 사태는 단순한 말실수를 넘어, 우리 정치가 여전히 극단적 이분법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단면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특히, 툭하면 '불법 계엄 내란이 어쩌구' 하는 레파토리 역시 국민들이 보기에는 비판할 지점이 한둘이 아니다.

민주당에 대한 비토, 비판, 민주당의 정책 행보들에 대한 비토 비판이 실제로 존재한다. 그런 국민들을 싸그리 '극우' '불법 계엄 옹호 세력' '내란 옹호 세력' 같은 이분법적인 접근을 하는것이 과연 도지사 후보의 입에서 나올 발언인가?

선우윤호 기자 yuno93@pennmik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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