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오컬트 그 1724번째 이야기] 형(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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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5. 1. 7.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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형(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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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89 ::2012/08/21(火) 12:12:07.93 ID:jmWpfMMGO

뭔가 이상한 것과 만났어.

한밤중에 담배가 다 떨어진 걸 알았어.

다 떨어진 걸 아니까 더 피우고 싶어져서

할 수 없이 근처 편의점에 갔어.

유명한 프랜차이즈인데, 역에서 떨어진 주택가에 있는 편의점이야.

역 앞까지 가면 손님이 많고 밝은 가게가 있지만

건널목을 건너야 하기 때문에 귀찮았어.

그래서 샌들을 신고 근처 편의점에 간 거야.

구입한 담배를 반바지 주머니에 넣고 터덜터덜 집에 갔어.

우리 집에 가려면 맨션 앞을 지나야 하는데

그 맨션 산울타리 쪽에 누가 있었어.

카키색 같은 어둡고 칙칙하고 상당히 헐렁한 파카를 모자까지 덮어쓰고 있었고

회색 바지에 운동화를 신고 있었던 것 같아.

나한테 옆쪽을 보이는 식으로 고개를 숙이고 있었는데

후드 사이로 샤기컷 같은 검은 머리카락이 조금 나와있었어.

산울타리 옆에서 고개를 숙이고 있길래 개 산책이라도 하는 줄 알았어.

낮에는 너무 더워서 개도 사람도 힘들 테니까.

492 ::2012/08/21(火) 12:37:15.03 ID:jmWpfMMGO

나는 동물을 좋아해서 어떤 개인지 확인하려고 했어.

소형견이라도 그 사람 그림자에 숨어있고

산책을 시킨다고 생각했단 말이야.

이맘때는 낮더위를 피해서 개 산책을 시키는 사람도 있으니까.

밤이었고 눈이 좋은 편도 아니어서 알아차리는 게 늦었어.

그 사람은 개를 데리고 있지 않았어.

아무것도 없는 곳에서 고개를 숙인 채 서있을 뿐이었어.

위험한 놈일지도 몰라서 그냥 옆을 지나치려고 했어.

그때 그놈이 고개를 들었어.

후드 안쪽에는 윤곽도, 내가 봤던 머리카락도 있었는데

중요한 얼굴에는 눈도, 입도, 아무것도 없고 새까맸어.

그런데 네온 사인 같은 형광 핑크 색깔로 얼굴 가운데에

[형(兄)]이라고 써있었어.

493 ::2012/08/21(火) 12:41:14.32 ID:jmWpfMMGO

그걸 본 순간 몸에 이상한 충격이 느껴졌고

도망쳐야 된다는 생각이 들었어.

하지만 뛰어가면 쫓아올까봐 경보를 하듯이 집까지 도망쳤어.

돌아보지는 못해서 집 문을 열 때 가장 긴장했어.

바로 등 뒤에 있을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나는 영감이 없고,

그놈은 내 형도 아니고,

애초에 난 형이 없어.

그건 뭐였던 걸까…

494 ::2012/08/21(火) 17:27:49.16 ID:umKfiqeD0

>>493

兄 이 한자 왼쪽에 口 이게 써있었던 게 아닐까….

498 :493:2012/08/22(水) 05:19:58.11 ID:EnSlwrbUO

>>494

너 엄청난 소리를 하네…

요즘 안 좋은 일이 많이 일어나서 저주라고 해도 이상하지 않아서 싫다w

참고로 사이타마임

잘못 본 건지, 나 말고도 형(兄) 이걸 본 사람이 있는지 궁금했어.

밤에는 그 길을 피해다니니까 지금도 거기 있는지는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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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이런 얘기 좋아요

약간 공포 일드 스페셜로 나올 것 같음ㅋㅋㅋㅋ

적혀있던 게 정말 형이었는지 저주였는지 궁금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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