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ch 오컬트 그 1810번째 이야기] 저주 받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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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시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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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주 받은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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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aaya1217

14: 2014/12/07(日) 02:08:46.98 ID:a1O+WaJk0.net

최근에 무서운 일을 겪었는데 엄청난 얘기니까 쓸게.

나는 자영업 일을 돕는데 12월 초에 긴 휴가를 받았어.

새해는 바빠지니까 좋은 기회다 싶어서 반년쯤 만에 친가에 내려갔어.

가보니까 역시 여기는 눈이 많이 쌓였네 싶더라.

다음날, 집에서 뒹굴거리고 있으니 눈이라도 치우라길래

난 착한 아이기 때문에 눈을 쓸러 나갔어.

그리고 어쩌다가 옆집 노부부 집 눈도 치우게 됐어.

눈 치우는 건 꽤 지치는 일이라 나이 드신 분은 힘들어.

난 노인에게는 친절하게 대하기 때문에 눈을 치우러 갔어.

[할머니!! 내가 눈 쓸어주러 왔어.]

내 목소리에 할머니는 [아~ 아~ 히히] 이러면서 유모차를 끌고 밖으로 나왔어.

(내 고향에는 다리가 안 좋은 할머니는 다들 유모차를 끌고 다님)

요즘 치매가 오고 있다고 들어서 날 기억해 주고 있는 게 조금 기뻤어.

내가 눈을 쓸기 시작하자 할머니는 앉아서 옛날 얘기를 하기 시작했어.

이 할머니는 이야기꾼이라고 해야 하나?

마을 아동관 같은 데서 자주 옛날이야기를 해주던 분이야.

최근에는 큰 편이 이 마을도 초등학생이 52명밖에 없어서

아동관이 없어졌기 때문에 이 할머니도 이야기꾼을 관뒀다는 것 같음.

아무튼 간에 옛날이야기를 해주는 걸 좋아하는 할머니가

오늘은 우리 집에 대한 얘기를 해줬어.

15: 2014/12/07(日) 02:11:43.00 ID:a1O+WaJk0.net

평소에는 ○○스케가 겁쟁이라는 둥

그 산에서 오니가 내려와 나쁜 아이를 잡아갔다는 둥

그런 얘기밖에 하지 않기 때문에 조금 관심을 가지고 들었어.

[너네 집은 N가 공주가 무사에게

죽임을 당한 곳이어서(N은 우리 본가 성씨) 저주받았어.]

이 얘기는 우리 할머니 할아버지한테도 들은 적이 있어서

호기심이 생겨 더 자세히 들으려고 할머니 집에 들어갔어.

집 안에서는 뭔가 비누 냄새 같은 게 났어.

할머니는 나한테 코코아를 타줬어.

그리고 왜인지 옆집의 옆집 할머니, 또 그 집보다 더 안쪽 집에 사는 할머니도 와서

세 분의 얘기를 내가 듣는 형태가 됐어.

할머니들 얘기는 잡담이 많아서 빨리 진행이 안 됐기 때문에 정리를 하자면 이러해.

먼 옛날(150~200년 정도 전인 듯)

N가(우리 할아버지 친가)는 땅주인이었는지 촌장이었는지 그런 거였어.

그 딸(공주는 아님)이 엄청 예뻤대.

근데 그 딸이 산나물을 캐러 갔다가

거기서 야마부시 몇 명을 만났는데(진짜 야마부시인지는 모름)

엄청난 실례를 저지르고 말았어.

화가 난 야마부시들은 그 딸을 죽이려고 했어.

딸은 열심히 도망쳤지만 딱 우리 집 부근에서 목이 베였고

그 시신은 감나무에 매달아뒀어.

그걸 본 땅주인은 아주 슬퍼했고

그 땅에 별장을 지어 공양을 하고(공양이라고 하는 거 맞나?)

산에 사람이 들어가지 못하도록 했대.

정리하자면 이런 얘기였어.

태클을 걸 부분도 있지만 여러모로 짐작 가는 바도 있어서 어쩐지 무서워졌어.

왜냐면 우리 집 뒷마당에 감나무가 있거든. 작긴 하지만.

얘기를 마치고 옆집을 뒤로한 나는 집으로 가는 게 무서웠어.

우리 할머니한테 그 얘기를 하니 할머니가 집에 대한 얘기를 더 자세히 해줬어.

이 집에는 원래 본가가 살았는데 저주를 너무 심하게 받은 탓에

우리 할아버지한테 집을 준 거래(집은 한 번 새로 지었고 현재 지은 지 46년 됨)

그 저주? 라는 건 물이 없는 복도가 매일 젖어있고,

집안 남편이 병에 걸리고,

밤에는 자갈을 밟는 소리가 들리고,

개가 짖고, 아이를 키우면 죽고,

무엇보다 작은 창고가 있는 곳에서 이상한 기척이 느껴진다는 것이었어.

짐작 가는 바가 너무 많았어.

자갈 밟는 소리는 나도 들은 적이 있고,

어렸을 때부터 창고에만은 가까이 가지 않았고,

본가에 데릴 사위로 들어온 남자가 병으로 죽었고,

우리 할아버지도 병으로 돌아가셨고,

우리 아빠도 병에 걸렸어.(현대의학 덕분에 살았음)

복도가 젖는 건 다음 날 아침에 포켓몬을 보기 전에 확인해 보니 확실히 좀 축축했어.

아이에 관해서는 잘 모르겠지만 위험하다는 생각이 들었어.

그래서 우리 엄마가 형이 태어나기 전에

영매사한테 창고를 제령 해달라고 했다는데

그 영매사가 자기는 감당할 수 없다면서,

더 대단한 사람을 데려오겠다고 하고는 연락이 없었대.

그래서 나는 3살까지 다른 집에서 컸어.

물론 형제들도 다 3살까지 다른 집에서 컸어.

이 정보는 비교적 아무래도 상관없지만.

17: 2014/12/07(日) 02:18:39.94 ID:a1O+WaJk0.net

나는 좌우간에 무서워져서 한 번도 열어본 적 없었던 창고를 열어서 조사해 보기로 했어.

그런데 난 근육질이 아닌지라 마침 같은 타이밍에 퇴근을 한 전 럭비부 형과

아직 학생이지만 통통한 남동생, 이렇게 셋이 파티를 짜서 창고로 돌격해 보기로 했어.

형은 금속 배트와 손전등, 나는 가스건과 땅콩을 준비했고

동생은 라이트가 달린 비디오 카메라를 찍는 담당이었어.

나랑 형은 개쫄보여서 왜인지 무기를 들고 있었어.

나는 긴장을 해서 그런지 땅콩이 귀신한테 통한다고 생각하고 있었어. 바보야.

형, 나, 동생 이 순서로 좁은 창고에 들어갔어.

나는 들어가자마자 창고 안을 둘러봤어.

여러모로 어지럽혀져 있었지만 가장 눈에 들어온 건

맨 안쪽에 있는 대나무로 짠 상자?와 흑백 TV(아마도)와 레코드를 재생하는 기계였어.

벽에는 쇼와 시절 포스터가 붙어있었어.

(여성이 뭔가를 하는 그림, 얼굴과 손 부분이 찢어져서 뭔진 모르겠어)

형이 물건이 방해되어서 앞으로 나아가지를 못하는 바람에

나는 출입구 부근에서 서있을 수밖에 없었어.

그 탓에 중요한 비디오 카메라를 찍는 담당인 동생이 안으로 못 들어오고 있었어.

바닥을 내려보니 1962년쯤 신문이 있었어.

그때 형이 비명을 질렀어.

나도 쫄아서 물러섰는데 뭔가 물렁한 걸 밟은 촉감이 느껴졌어.

넘어질 뻔해서 발밑을 보니까 검은색? 갈색? 액체가 신발에 엉켜 있었어.

나는 으아아아아악!! 하고 소리를 지르고는 바로 뒤에 있는 동생한테 안겨 창고에서 나왔어.

그 후 형이 미친 듯이 뛰어서 집으로 도망쳤어.

나도 바로 도망쳤어.

동생은 문이 잘 안 닫히는 창고 문을 닫은 후에 왔어.

집에 와서 유일하게 침착했던 동생이 형한테 물어보니

형은 카아~ 하는 여자 목소리가 들렸고 자기 손을 잡았다고 했어.

내가 액체 얘기를 하니까 형은 엄청 겁먹었어.

그 후 우리는 할머니한테 혼이 났어.

그때 내가

[근데 그 감나무가 사람을 매달 수 있을 정도로 큰가?]

이렇게 묻자 그 나무는 벼락을 맞고 한 번 부러졌다가 다시 난 거라고 했어.

엄청나지만 무시무시한 감나무야.

나는 하루 더 친가에 있을 예정이었지만 무서워져서 내가 사는 아파트로 돌아왔어.

집에 가는 길에는 세이키마츠ⅱ를 듣고 포켓몬 우화 작업에 몰두하며 공포를 이겨냈어.

아파트에 도착하고 1일 후 형한테 전화가 왔어.

형이 떨리는 목소리로 창고 바깥을 보고 있었는데

창고 창문에 여자가 달라붙어 있었다는 거야.

무서워서 더 듣고 싶지 않았기 때문에 끊었어. 형 때문에 못 살아.

그 후 어떻게 됐는진 잘 모르겠고

나도 창고 안의 그것이 뭐였는지는 모르겠지만

내 가설로는 아무래도 그 창고에 귀신이 봉인되어 있는 것 같아.

현실에 있었던 얘기라 결말 같은 건 아무것도 없지만

글로 써보니까 좀 덜 무서워진 것 같다.

들어줘서 고마워.

-

근데 저주하려면 그 야마부시와 자손들을 저주해야지

왜 죄없는 땅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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