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h 오컬트 그 1505번째 이야기] 그러고 보니 나도 다른 세계에 간 적이 있었어 (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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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4. 1. 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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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나도 다른 세계에 간 적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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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ttp://blog.naver.com/saaya1217

25 ::2012/07/13(金) 02:52:22.22 ID:spZM/pUUP

결국 집 근처로 올 때까지 사람 한 명, 차 한 대를 못 봤어.

길에서 계속 이상하다 이상하다 이렇게 생각했었는데

도중에 지나친 고기집이나 편의점에는

불이 켜져 있었기 때문에

그냥 단순히 아무도 안 걸어다는 것 뿐이라고 생각하기로 했어.

그래도 역시 도로에 차 한 대도 안 지나다니는 건 이상하다고 생각함.

새벽에 밖에 나갈 때도 있는데

3시 4시에도 차는 꽤 다니고

편의점에도 보통 누가 있어.

그대로 꺼림칙한 느낌을 맛보면서 집에 도착했어.

집에 불은 켜져 있지 았지만 집 차는 세워져있었어.

뭐 부모님은 자고 있을 테니, 문제없다고 생각하고

현관문에 열쇠를 꽂았을 때,

엄청나게 위화감을 느꼈어.

열쇠 구멍에 안 맞는 열쇠를 넣었을 때처럼

잘 안 들어가는 느낌이 들었어.

순간적으로 사고가 정지될 뻔했는데,

설마 싶어 열쇠를 돌려봤어.

…안 열려, 열쇠가 안 맞아.

우리 집인데 열쇠가 안 맞아.

여기서부터 드디어 본격적으로 초조해졌어.

뭐가 어떻게 된 건지 모르겠어.

우리 집 열쇠가 안 맞는 것 때문에 차고 넘칠 정도로 당황한 나는

좌우간에 일단 아는 사람이랑 만나고 싶었어.

서둘러 전화를 걸려고 했지만 폰은 전파가 안 들어와.

아는 집에 가서 초인종을 누르기엔 시간대이 너무 안 좋아.

…그러다 문득, 근처 편의점 점장 얼굴을 알고 있다는 게 생각났어.

우리 집에서 걸어서 3분 쯤 간 곳에 편의점이 있는데

항상 새벽에는 점장 아저씨가 가게에 있어.

그 사람이랑 만나면 안심할 수 있을 거 같아서,

나는 편의점까지 뛰어갔어.

28: :2012/07/13(金) 03:04:37.62 ID:Z/LceFlS0

그래서

29: :2012/07/13(金) 03:05:28.33 ID:5YJmWRrb0

또 교토구나

30: :2012/07/13(金) 03:06:38.81 ID:spZM/pUUP

편의점에 들어가서 대충 점프였는지, 매거진이었는지를 손에 들고

계산대에 난폭하게 놓고는 안에 있을 점장을 불렀어.

[저, 저기요!]

생각보다 목소리가 커져서 약간 좆됐다 싶었는데

내 머릿속은 더 좆됐다고 느끼고 있었어.

가게 안쪽에서 점원이 천천히 나왔지만

아까 그 패밀리 마트 점원처럼 어두운 느낌이 드는 사람이었어.

가게 불은 켜져 있는데,

얼굴은 어쩐지 어두워서 잘 안 보여.

바코드를 삑삑 하고 내가 돈 내길 기다리고 있어,

얼마라고 말도 안 하고

새벽 알바겠지, 하고 마음을 진정시키면서

[어라, 평소에 있는 점장님은요?]

더듬거리면서 물어보니까,

잠깐 가게 안쪽으로 얼굴을 돌리더니 다시 앞을 봤어.

아무 말도 없는 채로.

뭔가 너무 무서워져서

지갑을 깜빡해서 역시 됐다고 이러면서 편의점에서 나왔어.

32: 【Dnews4vip1341699268701899】:2012/07/13(金) 03:13:09.74 ID:b+KvfECw0

두근거린다

이런 얘기는 거의 그쪽 세계 사람들은 무언이지 왜일까 (´・ω・`)

35: :2012/07/13(金) 03:22:45.02 ID:spZM/pUUP

가게에서 나와 주변을 둘러보니

집 근처라 알고 있는 곳인데도

전혀 모르는 다른 곳에 있는 것 같은 느낌이 들어서 미칠 거 같았어.

일단 알고 있는 사람이나 물건이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한 나는

다시 우리 집? 으로 돌아갔어.

폰 시계를 보니 5시가 넘었어.

이젠 뭐라도 안 하면 돌 거 같아서

우리 집? 초인종을 눌러보기로 했어.

딩동― 딩동―

엄마나 아빠 일어나서 문 열어줘~

뭔 소리 들으면 알바하는 곳에서 열쇠 두고 왔고

폰도 배터리가 다 됐다고 하면 될 거야,

이렇게 생각하면서 초인종을 존나 눌러대니까

집 안 불이 하나 켜졌어.

내 방 불이.

그리고 잠시 후 현관 문에 불이 켜졌어.

우리 집 구조상 2층에 올라가는 계단에 누가 지나가면 불이 켜지는데

즉 지금 상황은 누가 내 방에서 나와서 지금 현관까지 왔다는 게 돼.

침착하게 그런 생각을 했을 때,

갑자기 등골이 오싹해져서 뛰어서 도망쳤어.

아 여긴 아마 내가 평소에 있는 곳이 아니라고,

감각으로 깨닫게 돼서 좌우간에 그냥 달렸어.

그러다 어느새 처음 그 역까지 왔어.

거기서 깨달았는데, 여름이고 아침 5시 반이 다 됐는데도

전혀 아침 해가 안 떠.

어렴풋이 밝아져도 될 시간대인데.

일단은 알바 동료가 차를 세워뒀던 곳까지 돌아가려고

역 개찰구 앞까지 가니까 누가 있었어.

복장을 봐서는 역무원이었지만

이젠 이곳에서 남이랑 만나는 게 싫어서

무시하고 가려고 했는데 그 사람이 내 쪽으로 걸어왔어.

여전히 어두운 느낌이라 얼굴은 잘 안 보여.

아아 이젠 좀 봐줘라.

이렇게 생각하고 있으니까 그 사람 입이 뻐끔뻐끔 움직이는 거야.

어? 뭐라 말하고 있는 건가?

이제 그 사람이 눈 앞까지 왔는데, 얼굴이 잘 안보여.

그런데 입이 움직이는 건 알 수 있었어.

그러자 꽤 작은 목소리로

[전철 타시나요?]

이렇게 물었던 거 같아.

이해가 안 갔지만 아뇨 안 타요, 이렇게 대답했어.

그러자 조금 생각에 잠긴 듯한 포즈를 취한 후

[화장실은 가셨나요?]

또 작은 목소리로 나한테 물었어.

[아, 아~네 아까 갔어요.]

내가 이렇게 대답하니까

[그럼 전철은 안 타시겠네요.]

[화장실 불은 끄고 와주세요.]

이러더라.

42: :2012/07/13(金) 03:46:17.33 ID:hoZghhkB0

뭔가 센과 치히로 생각난다

43: :2012/07/13(金) 03:49:28.25 ID:spZM/pUUP

상황이 전혀 이해가 안 갔지만

일단 개찰구 옆 화장실 불을 끄라는 거라고 판단하고

화장실 입구까지 걸어갔어.

거기서 뒤를 돌아보니,

아까 거기서 역무원이 계속 날 쳐다보고 있었어.

얼굴은 안 보이지만 날 쳐다보고 있다는 건 알았어.

그대로 화장실로 가서, 전등 스위치를 눌러서 껐어.

당연히 화장실은 어두컴컴해졌고,

무서워서 얼른 밖으로 나왔어.

그러지 아까 그 역무원은 거기 없었어.

45: :2012/07/13(金) 03:54:32.57 ID:zEb4S62D0

얼굴이 잘 안보인다니 무슨 상황인데www

얼굴 보면 얼굴이 보이잖아wwwww

>>45

아니 뭔가 얼굴 전체에 그림자가 낀 것처럼 안 보여

제미니 골드 세인트 같은 느낌으로

46: :2012/07/13(金) 03:55:06.00 ID:spZM/pUUP

뭐였던 거지?

일단은 주차장 같은 곳에 가려고 걸어가니까

뒤에서 누가 말을 걸었어.

[야! 어디 가있었어!?]

돌아보니 N이었어.

N[오지는 않고 편의점 가지도 않고 손전등 벌써 샀다고]

어? 어? 이러고 있으니까

N[전화 걸었는데도 전혀 안 받아서 찾고 있었어! 화장실 갔었냐?]

이러더라.

폰 꺼내보니까 시간은 4시가 넘었고

N한테서 전화가 5통 정도 와있었어.

그 후 주차장에 돌아와 얘기를 들어보니까

내가 편의점 간다 하고 나서

30분 정도 안 돌아왔대.

걱정돼서 N이 전화를 해봐도 안 받으니까

편의점까지 찾으러 온 거였어.

편의점에 왔지만 나는 없어서

일단 손전등을 사서 돌아가는 길에

화장실에서 나오는 날 발견했다고 해.

꿈이라도 꾼건가, 하고

그날은 그냥 집까지 태워달라 했어.

집에 오니 문은 그냥 열려있었고

내 방에도 안무도 없었어.

부모님한테 어제 새벽에 초인종 울리지 않았었냐고 물어봤는데 모르겠대.

근데 내 지갑에선 손전등 2개 값 돈이 없어져있었어.

이런 일이 3년 전에 있었고,

최근에 다른 세계 갔단 스레를 읽고

아 나도 다른 세계에 갔던 걸까 생각한 거임

49: :2012/07/13(金) 04:12:08.37 ID:L+qKOQfZ0

역 화장실이 다른세계 입구였던 걸까

그 후 그 화장실은 안 가봤어?

50: :2012/07/13(金) 04:14:40.70 ID:spZM/pUUP

그냥 해 떴을 때 갔는데

딱히 이상한 일은 없었어

나중에 같이 갔던 알바 동료한테 그 얘를 하니까 N이 이러더라

[와 왜 니만, 치사하네]

심령 같은 체험을 한 걸 부러워함

51: :2012/07/13(金) 04:23:02.83 ID:spZM/pUUP

지금까지 신경 안 썼는데

지금 찾아보니까 처음 갔던 건 카사기 관광 호텔인가?

강 옆이고 쿄다쯤을 지났던 거 같고

2번째로 간 곳은 기도 전혀 기억 안 난다….

아무튼 밤 늦게 봐준 사람 ㄳ

슬슬 한계니까 잔다!

52: :2012/07/13(金) 04:31:34.48 ID:Z/LceFlS0

1ㅅㄱ! 재밌었어!

55: :2012/07/13(金) 04:55:22.06 ID:VTTM+kNZ0

다른 세계와 교토는 이어져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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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엄청 흥미롭네요

진짜 시공의 아저씨 얘기 느낌도 나도

스레에서 언급된 것처럼 센과 치히로 느낌도 나고ㅋㅋㅋㅋㅋ

아 간만에 또 다른세계 시리즈에 빠질 거 같은데

이번 이야기는 이렇게 끝이 났습니다

다른 이야기에서 또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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