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ch 오컬트 그 1504번째 이야기] 그러고 보니 나도 다른 세계에 간 적이 있었어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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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3. 3. 30.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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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고 보니 나도 다른 세계에 간 적이 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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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슷한 이야기

https://blog.naver.com/saaya1217/223034723620

※해당 스레는 2012년 스레입니다. 감안하고 읽어주세요.

1: :2012/07/13(金) 01:21:37.76 ID:spZM/pUUP

최근에 [다른 세계 갔을 때의 이야기] 이런 정리 글 읽었는데

나도 다른 세계 같은 곳에 간 적 있었지…하고 그리워졌어.

그건 3년 전 여름에 있었던 일인데,

나는 교토부에 있는 친가에서 살고 있었어.

어느날 밤, 평소처럼 알바 끝나고 바로 집에 가려니까

백룸에서 동갑 알바 동료 3명이 말을 걸었어.

[야, 심령 스팟 안 갈래? 차 운전 할 테니까 가자]

여름하면 담력 시험 같은 분위기로

심령 스팟 투어 가자고 꼬시더라,

딱히 집에 가도 할 일도 없이 걍 게임이라도 하려던 것뿐이었기 때문에

나는 알바 동료들이랑 같이 심령 스팟에 가보기로 했어.

2: :2012/07/13(金) 01:22:22.12 ID:S5Le3mEw0

시공의 아저씨 스레 개막

4: :2012/07/13(金) 01:23:39.28 ID:riM6zI8w0

두근두근

5: :2012/07/13(金) 01:26:07.45 ID:spZM/pUUP

참고로 나는 영감 같은 건 전혀 없고 심령 스팟도 잘 몰라.

그래서 차 타고 가는대로 따라가는 식이었음.

맨 먼저 간 곳은 강변이었나, 국도 옆이었나, 거기 있는 폐호텔이었어.

차에서 내려서 한동안 걸어야 한다는데

어째선지 아무도 손전등을 사지도 않고,

가져오지도 않은 채로 현지에 도착했어.

불로 쓸 수 있는 건 내가 갖고 있던 보다폰 핸드폰의 플래시뿐이었어.

차에서 내려서 걷고 있었는데

뭐 불빛이 하나도 없어서

내가 들고 있는 플래시를 끄면 주변이 전혀 안 보여.

그런 상태여도 가려고 하길래 얘네 바본가 싶었음.

그때 같이 있던 게 알바 동료 N(남), M(여), S(여)고, 날 포함해서 4명.

너무 어두워서 4명이서 옆으로 나란히 손을 잡고 걷고 있으니까

앞쪽에서 손전등 불빛 몇 개가 다가왔어.

아무래도 먼저 온 손님인지

[지금부터 저기 가?]

이렇게 우리한테 말을 걸었어.

그리고 갖고 있는 불이 내 폰뿐인 걸 보고는

[위험하니까 진짜 그만둬라]

이러더라.

심령 같은 거 상관 없이 물리적으로 위험해서

호텔 탐험은 단념하고 다음 장소로 가게 됐어.

그후에는 장소는 기억이 안 나지만,

학교 같은, 유치원 같은 곳에 갔는데

딱히 심령 같은 것도 없어서,

차에서 내려서 얘기를 나누면서 이동하는 느낌이었어.

N[그닥 생각했던 느낌이 아닌데~?]

나[심령 스팟 같지가 않잖아 전혀]

M[누구야, 가자고 한 거w]

S[아니 어둡기만 해도 꽤 무섭잖아!]

이런 얘기를 캔 주스 마시면서 했어.

이때 분명 시간은 1시인가 2시 정도였고

다음으로 어디 갔다가 해산할까 이런 얘기를 했어.

원래 N의 목적은 폐호텔이었던 건지,

다른 곳은 별로 생각을 안 하고 있었나봐.

마지막으로 어디 가지? 이렇게 의견을 모으기 시작했어.

M[아, 그럼 군인병원 가자!]

군인병원이란 곳은 케이한 야와타시역

모노레일 근처에 있는 심령스팟인데

병원이 아니라 뭔가가 있었던 터였던 걸로 알고 있었어.

결국 다른 방안이 나오지 않아 군인병원에 갔다가 돌아가게 됐어.

거기서 차 타고 얼마 동안 가서

3시경에 케이한 야와타시역에 도착했어.

모노레일 근처 펜스가 있는 주차장 같은 곳에 차를 세우고

어디서 올라갈 수 있을지 찾아보기로 했어.

군인병원에 가려면 산에 들어가야만 한다길래

모노레일 승강장 주변을 조사하게 됐는데…

까맣게 잊고 있었다고 할까,

결국 그동안 아무도 손전등 조달을 안 했기 때문에

또 불은 내 폰 플래시밖에 없었어.

근처 역이나 가로등 불빛 때문에 어느 정도는 밝긴 했지만

역시 산길로 들어가기엔 불이 부족할 거 같단 얘기를 나눴어.

폰 배터리도 그렇게까지 못 버티고

N[왜 아무도 말 안 해줬냐고w]

M[아니 그냥 까먹고 있었어]

S[갈 거면 어디서 사오는 게 좋지 않아?]

나[그럼 나 편의점 갔다올게]

나는 화장실도 가고 싶어서 그렇게 제안했어.

N[진짜? 역시 달라! 돈 나중에 줘도 돼?]

나[돼 돼, 그럼 잠깐 갔다올게]

셋[부탁해~]

솔직히 한 명 정도는 같이 와줘도 되지 않나 싶긴 했지만

모르는 곳도 아니기 때문에 얼른 가려고 했어.

그래서 나 혼자 역에 돌아왔는데,

역 옆에 편의점이 있어서

거기서 사면 되겠지, 이렇게 생각하고 있었어.

근데 거기 편의점은 24시간 영업이 아니라

한밤중에는 문을 닫는 곳이었어.

실환가~이러면서 좀 떨어져있지만

조금만 더 걸어가면 패밀리 마트가 있었던 게 생각났어.

생각난 건 좋은데, 화장실은 가고 싶어.

영감 제로여도 역시 한밤중에 역 화장실 가는 건 무서웠지만

오줌에 패배한 나는 일단 역 화장실에서 해결하려고 가려고 했어.

참고로 여기 역은 개찰구 밖에 화장실이 있어.

13: :2012/07/13(金) 02:07:37.40 ID:g1HEzqEn0

또 이런 스레냐고…두근두근

14: :2012/07/13(金) 02:13:16.50 ID:spZM/pUUP

다행히도 화장실 불은 켜져있어서

얼른 오줌을 눈 나는

수도꼭지로 손을 씻고 젖은 손을 털면서 화장실을 나왔어.

…지금 생각해보면 이 화장실에 출입했을 때 무슨 일이 있었던 걸지도 몰라.

이대로 건널목 앞을 지나 길가로 걸어가면 편의점이었지, 하고

닫혀있는 편의점 앞을 통과했을 때, 선로에서 전철이 지나갔어.

15: :2012/07/13(金) 02:14:26.93 ID:L+qKOQfZ0

다른 세계 오냐!?

16: :2012/07/13(金) 02:17:46.22 ID:spZM/pUUP

그때, 앞을 보고 있었던 것도 아니고,

시야 왼쪽에서 전철이 보인 느낌으로

순간적으로는 아무 신경도 안 썼지만

잘 생각해보니 지금은 새벽 3시가 지났어.

이런 시간에 보통 전철이 다니나?

그렇게 생각하고 돌아봤지만, 역에는 전철도, 아무것도 없었어.

차단기도 안 내려가 있었고,

덜컹덜컹거리는 소리도 안 났어서

뭔가 이상하긴 했지만 기분 탓이겠지 하고 그냥 편의점으로 갔어.

편의점으로 가는 동안, 차도 전혀 안 다니고 자나다니는 사람도 없어.

어쩐지 인기척이 없네, 이런 느낌은 들고 있었어.

도로를 사이에 두고 오른쪽에 민가는 있었지만

역시 3시가 지났으니 다들 자고 있을 거란 생각을 했어.

그래도 누구 한 명, 차 한 대 정도는 보여도 괜찮지 않나 싶었어.

도중에 왼쪽에 선로 고가를 지나는 길이 있는데

거기를 지날 때, 갑자기 고가 너머에 사람이 보였어.

다시 봤을 때는 이미 안 보였어서

뭔가 답답한 느낌은 들었지만

사람이 보였으니 어쩐지 안심할 수 있었던 것 같았어.

그러다가 편의점에 도착했어.

편의점에 들어가서 손전등을 찾았어.

2개 정도면 되겠지, 하고 계산대에 가져갔는데

점원이 보이지 않았어.

계산대에 상품을 올려놓고

저기요~ 이렇게 말을 거니까

안쪽에서 점원이 나왔어.

뭔가 어두워보이는 사람었어.

그대로 삑, 삑 하고 표시된 금액을 내고 상품을 받았는데

그러는 동안 점원은 한마디도 말을 안 했어.

내가 가게를 나갈 때도 계산대 앞에 멍하니 서있었고

감사합니다~ 이런 말도 안했어.

태도 존나 안 좋네, 이렇게 생각하면서 가게를 나와 왔던 길로 돌아갔어.

돌아가는 길에서도 역시 인기척은 안 느껴졌어.

22: :2012/07/13(金) 02:40:19.35 ID:L+qKOQfZ0

보고 있으니까 힘내

23: :2012/07/13(金) 02:42:23.40 ID:spZM/pUUP

그리고 건널목, 편의점, 역 앞을 지나서

모노레일 승강장 근처까지 돌아왔어.

많이 기다렸지~ 이러려고 했는데

거기에는 차도 없고, 알바 동료 3명도 없었어.

뭐야!? 이런 생각이 들었지만

아마 20분 정도 걸려버렸으니까

여자애들이 졸려서 집에 간 건가?

그럼 연락을 하라고, 이렇게 생각하고 폰을 꺼냈어.

배터리는 아슬아슬하게 남아 있어서

전화를 걸려고 했는데

어째선지 권외가 떠있단 사실을 알아챘어.

또 폰 맛 갔나 싶어서 배터리를 다시 넣어봤는데

전파가 전혀 안 들어와.

여자애들 바래다주고 다시 돌아올라나 하고

그대로 15분 정도 거기서 기다렸지만

이젠 귀찮아져서 나도 집에 가기로 했어.

우리집은 역에서 걸어서 30분 정도면 도착하는 거리였어서

5시쯤엔 도착해서 잘 수 있겠네…이런 생각을 하면서 걷기 시작했어.

걸어 가면서 몇 번 폰을 만져봤지만 역시 전파는 안 들어와.

폰을 톡톡 누르면서 역 근처 슈퍼 앞쯤까지 왔을 때

아무 생각 없이 주변을 둘러보았지만

아까랑 마찬가지로 전혀 인기척이 안 느껴졌어.

뭐, 문 닫힌 역엔 아무도 안 오지.

나는 이렇게 스스로를 타이르고 민가 쪽으로 걸어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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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 뭔가 키사라기역 느낌도 나고 시공의 뒤틀림 느낌도 나고

아주 흥미롭고 재밌습니다 두근두근

다음편에서 계속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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