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갤 모든 뻘글에서 9할의 확률로 등장하는 갈리폴리 씨.
그 별명이 존재하는 이유에서부터 짐작이 가능하듯, 그의 전술안은 가히 일반적인 민간인보다 못한 수준이었다.
당장 유명하다 못해 그의 정적들이 그의 멸칭으로 쓰기까지 했던 이거부터
이 양반의 해임까지,
이거 말고도 노르웨이 침공 작전 입안, 오스만 전함 압류, 낫질 당한 시한부 프랑스에 스핏파이어 올인 주장까지 그의 전술안은 문외한이 봐도 이건 좀이 튀어나오는 수준의 재앙이었다.
???: 그러면 당연히 대전략에서는 더 병신이었다 아님? 전쟁기계 융커들마저 밥먹고 전쟁만 했지만 전술안만 늘고 전략안은 병신이었는데?
겠노. 장담컨데, 큰 그림을 그리는데에 있어서 그의 대전략 안목은 앵간한 지도자들은 능히 이겨낼 수 있는 정도였다.
느그시대의 평화. 영국 최대의 외교 참사로 꼽히는 사건 중 하나이자, 체임벌린이 BBC에게 역대 총리 평가 프로그램서 0점을 주는 원인이 되었던 사건이다. 물론, 당시에는 나름의 명?분(아따 우덜 게르만족이 사는 땅이니 우리가 보호해야 한당께요)이 있기도 하였으며, 지난 대전쟁의 PTSD가 만연한 상황에서 전쟁을 진짜 치뤄버리기는 힘들었으나, 어쨌든 저때 틀어막았으면 원역사 수준의 참사로 번지지 않았을꺼라는건 당연하다.
당연히 주데텐 이전의 라인란트 재무장과 안슐루스에서도 영국 내 여론은 별반 다르지 않았다. 아니 독일이 패전으로부터 10년도 넘께 지났는데 지들 땅 다시 재무장하고 같은 민족의 국가인 오스트리아 다시 합병할 수도 있지 ㅇㅇ
가만히 내버려두면 안된다고? 그러면 고작 저거 막자고 영국 청년들을 전부 '죽었음 청년'으로 만들어버리자고?
: ㅇㅇ 안되는데? 전쟁 해야하는데? 지금 해야 덜 죽는다니까? 쟤네 저거 군공 펌핑하는거임
우리의 갈리폴리 씨는 가뜩이나 1머전에서의 졸전 이후 병신 취급을 받는 상황에서, 히틀러가 정권을 잡은 이후부터 일관되게 대독 강경책을 부르짖었다. 이유는 간단했다.
"내가 히틀러같은 애들을 잘 아는데, 저 미치광이 퓌러가 고작 저기서 멈출리가 없음."
그리고 당연하게도 평화를 원하던 여론과 정부의 질타를 뒤지게 얻어맞은 그는 1939년 독일이 체코슬로바키아 전체를 삼키는 배신을 하기 전까지는 정치적 영향력을 전부 거세당한 병신이 되었다. 애초에 정상적인 정치인이었다면 이딴 지랄은 안했겠지만, 처칠은 어딜봐도 정상인은 아니었기에 누가봐도 지 영향력을 거세할 선택지를 골랐다고 할 수 있겠다.
???: 그냥 처칠이 미치광이 전쟁광에 독일 혐오자였던거 아님?
응 아니야 그와중에 이건 반대했어
처칠은 베르사유 조약에 강하게 반발했다. 이유는 간단했다. 애매하게 가혹한 이 조약이, 독일이 "한 번 더!" 를 연호하게 하는 원인이, 다시말해 또다른 대전쟁의 원인이 될 것이 분명하다는 것. 차라리 더 약하게 때리는게 나을 것이라는게 그의 견해였다. 그리고 이 베르사유 조약의 결과는, 다들 알다시피 바이마르 공화국의 정치가 씹창나고 히틀러가 정권을 잡는 원인이 된다.
???: 한두번 정도는 운 아님? 아무튼 처칠 병신인데?
어 그래 '미국의 참전이 전후 정상적인 세계의 재건을 위해 필수적'이라고 본것도 형이야. 애초에 형은 본토항공전 연설 당시 조금만 버티면 미국이 올테니 싸우자고 했어.
처칠의 이러한 견해는 루즈벨트와의 견해와 정확히 맞물려들었고, 이는 무기대여법 등 진주만 공습 전에도 미국이 영국을 크게 지원하는 까닭 중 하나가 되기도 하였다(다르게 말하면, 처칠이 무릎을 팔고 루즈벨트가 본인의 미친 정치력으로 의회에서 개지랄을 한 끝에 미국의 반전여론에도 불구, 이러한 지원이 가능했다).
???: 1머전 이후 대부분의 정치인들이 미국의 힘을 다 알았는데 뭔 ㅋㅋㅋㅋ
그래? 그러면 냉전의 확정을 단언한건 처칠이 아니고?
그의 [철의 장막] 연설은 영국 내에서 큰 반발을 샀다. 애초에 보수당보다는 덜한 반공 성향을 지닌 노동당이 정권을 잡은데다, 전후 복구가 한창인 영국은 소련과의 대립이 확정되었네 뭐네 외치는 전직 총리 덕에 뒷목을 잡았으며, 소련 또한 즉각 반발하여 영국에게 따지기까지 했다. 뭐, 그럼에도 우리 대가리 속에 든건 전부 말해야 분이 차는 갈리폴리 씨는 알빠노를 시전했지만. 어찌되었든 처칠은 당시까지만 해도 낙관론과 비관론이 전부 존재하던 상태에서 냉전의 발발과 그 양상까지 짐작하는데에도 성공했다 할 수 있겠다.
아무튼 요약하자면, 그는 거시적인 안목에 한정한다면 매우 뛰어난 능력을 지니고 있었다. 바로 앞을 내다볼 줄은 몰라서 좆나게 많은 찐빠를 내긴 했지만. 애초에 자기가 민주주의 국가의 정치인인데 여론조차 신경 안쓰는 미치광이에게 무엇을 바라는가? 영국인들이 그를 전시수상으로 선택한 이유는 그가 누구보다 강경책을 먼저, 계속해서 주장했던데다 고집 하나는 뒤지게 쎄서였다. 다시말해, 그가 수상이 된 시점에서부터 영국이 독일을 향해 대할 기조는 딱 하나였다.
비록 대영제국이 다 늙어서 발톱이 닳고 이빨이 빠진 사자라지만, 사자는 굴복하는 치욕을 겪느니 마지막까지 그 영광을 지켜내겠다는 것.
다시말해 처칠은 영국의 '항전 의지'를 나타내는 토템이기도 했다. 그런 그였으니 당연히 전쟁이 끝나자마자 전승 총리 타이틀 달고도 총리직을 뺐겼지.
그러니 책 한권 읽고 와서는 역사도 아니고 게임 갤러리에다가 "아따 나는 처칠보다 대전략에 대해 해박한 이해를 지녔으며, 영국이 협상을 했었어야 식민제국이 존속했을 것이며 어쩌구 저쩌구"는 제발 그만하는 것이 어떨까? 당사자인 당대 영국 국민들은 전쟁을 원했다. 현대의 영국인도 처칠을 위대한 영국인이라 평한다. 그리고 당신이 처칠보다 뛰어난 전략안을 지녔을 리도 없다.
+아 그리고 제발 처칠이 지 명예 챙기려 지랄한거 때문에 식민제국이 붕괴했다는 헛소리는 그만해라. 글에서도 수차례 이야기했듯, 그는 1933년 이후 쭈욱 대독 강경파였다. 애초에 명예욕도 꽤 강한 영감탱이긴 했다만, 지 정치적 영향력을 전부 내다버리면서까지 '지금 전쟁해야 영국이 덜 고통받는다' 고 외칠 정도로 처칠은 대영제국을 사랑했다. 영국 말고 대영제국. 갈리폴리 씨는 의회에서 인도 식민지 유지는 무리니 슬슬 풀자는 주장이 우위일 때도 "갈! 자고로 인도는 왕관의 보석이며, 그것을 잃는다는 것은 어쩌구 저쩌구" 를 하다 쿠사리를 먹었을 정도의 식민주의자였다. 그런 그가 '유럽 민주주의의 수호를 위했다'는 명예를 위해 대영제국의 더 빠른 붕괴를 보장할 전쟁에 뛰어들었다고? '민주주의는 이전에 있던 다른 모든 체제를 제외한다면 최악이다'라고 했던 양반이? 대놓고 공석에서 인종차별을 하던 양반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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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 동족잘알은 갈평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