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표는 이날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김재원 최고위원은 대선 경선 이후 탈당한 수보다 입당한 수가 더 많다. 엑소더스(대탈출) 아니라고 주장했던데 어떻게 되느냐'고 진행자가 묻자 이같이 말했다. '당대표와 최고위원이 방송에 따로 따로 나와서 숫자 이야기를 서로 팩트체크 하고 있는 건 문제 아니냐'는 질문엔 "이런 일이 한두 번입니까? 제가 대표된 뒤부터"라고 받아 넘겼다.
그러면서 "원래 자연적으로 감소해야 될 당원 숫자보다 훨씬 많이 나가고 있는 건데, 후보가 되면 컨벤션 효과 때문에 당원가입이 급증해야 하는데 전혀 그런 걸 누리지 못하고 오히려 김 최고위원이 또 어제(9일) 방송 나가서 허위 이야기 했지만 일반당원과 선거인단 당원 합치면 순손실이다"고 주장했다.
앞서 '중앙당 집계 기준 40명 탈당'을 주장했다가 빈축을 산 김 최고위원은 전날(9일) CBS라디오 '한판승부'에서 "전체 탈당하신 분이 약 3000명 정도 되고 입당하신 분은 7000명 정도라고 들었다"고 말했다.
당내 통계를 인용한 일부 보도를 미뤄 김 최고위원이 언급한 '약 3000명'은 경선 당원선거인단 자격이 부여됐던 책임당원 2910명 탈당, '7000명 정도'는 입당자 6846명을 가리킨 것으로 보인다. 일반당원까지 포함한 탈당 규모는 전국 6500여명 규모로 알려졌다.
김 최고위원은 또 이 대표가 2030세대 탈당 비중이 높다고 부각한 것을 겨눈 듯 "(청년 당원) 1700명 정도 입당했다고 들었다. 탈당하신 분보다는 400명 정도가 적은 것"이라며 "무조건 엑소더스라고 이야기할 게 아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당이 청년들이 마구 떠나가는 그런 희망 없는 당이라기보다는, 그렇게 생각하는 분들을 우리가 좀 더 끌어안고 보듬고 함께 갈 수 있도록 노력을 해야 되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라고 했다.
이날 이 대표는 "탈당자 통계 내는 건 선거인단 기준이고, 선거인단이라고 하면 당비를 내는 당원이라 생각하면 된다. 그리고 (김 최고위원은) 선거인단이 아닌 일반당원 숫자를 합쳐 갖고 (입당이) 더 많다고 주장하는 것"이라며 "어떻게든 입당숫자도 많다고 얘기하려는 것 같은데, 저는 처음부터 2030의 탈당 문제를 얘기했고 말한 숫자는 2030 탈당 비율이 높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8일 김 최고위원이 한 언론에 탈당 인원이 40명에 그친다고 발언하자 같은 날 탈당 인원 통계문건 일부를 공개하며 "지난 주말 수도권에서 1800명이 넘는 탈당이 있었고 탈당자 중 2030 비율은 75%(1350명)가 넘는다"고 공박한 바 있다.
이 대표는 '왜 김 최고위원이 허위의 숫자를 얘기한다고 생각하느냐'는 물음엔 "아무래도 우리 (윤석열) 후보가 된 다음에 숫자가 감소하는 것보다 늘어나는 게 많다고 해서 아무래도 후보에 대한 2030세대 지지가 있다는 것을, 세대적인 비토가 있는 게 아니라는 걸 강조하기 위함으로 보인다"고 답했다.
이어 "저는 김 최고위원 같이 똑똑한 분이 애초 왜 40명 같은 소리를 했느냐, 적당히 얘기했어야지(라는 입장)"이라며 "대놓고 당 최고 지도부가 거짓말하는 모양새가 되지 않느냐"고 했다.
이 대표는 '김종인 국민의힘 전 비상대책위원장도 2030 표심이 본선에 별 영향이 없을 거라는 취지의 발언을 한 건 어떻게 평가하느냐'는 질문엔 먼저 "저도 예전에 5%(포인트)이상 저희가 (여당에) 열세일 수 있다는 발언했는데, 왜냐하면 20대 같은 경우 각종 선거에서 투표율이 다른 세대보다 30% 정도 낮기 때문"이라고 운을 뗐다.
그는 "단순 여론조사 상으로 주민등록 인구비례로 나온 지지율보다 실제 선거가서 투표율이 낮을 수 다는 얘기"라며 "2030이 단순 지지율이 높은 것이 아니라 거기 더해서 꼭 투표장에 갈만한 동인까지 만들어야 되는데, 그게 어렵다고 보는 회의적인 시각을 가진 정치인들이 있는데 저는 충분히 가능하다고 본다"고 김 전 비대위원장을 에둘러 반박했다.
한기호기자 hkh89@dt.co.kr
[저작권자 ⓒ디지털타임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