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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8월 25일 (금)

라이프치히 대학 일본학과가 주최한 위안부 피해자 사진전

생생지락 조회 : 6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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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원리포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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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치히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사진전

  • [등록일] 2017-08-23

 

 

지난 8월 9일, 세계 위안부의 날을 일주일여 앞두고 독일 라이프치히 여성주의 도서관에서 위안부 피해자들의 사진전 및 강연회가 열렸다. 독일에서 위안부 피해자 문제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시민단체 코리아협의회와 일본인 사진작가 야지마 츠카사씨가 라이프치히를 찾았다. 이 행사는 그동안 독일에서 열렸던 위안부 피해자 관련한 여러 행사들과는 다르게 라이프치히 대학교의 일본학과가 주최해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라이프치히 대학에서 일본학을 공부하는 한 대학생으로부터 시작됐다. 아쉴리 구에스트는 일본학과 수업에서 처음으로 위안부에 대한 이야기를 알게됐고, 관련 주제로 논문을 쓰면서 베를린에서 활동하는 야지마츠카사씨와 연이 닿았다. 야지마 츠카사씨는 한국 나눔의 집에서 수년간 살았고, 현재 독일에서 위안부 관련 사진전을 여는 등 위안부 문제를 알리기 위해서 꾸준히 활동하고 있는 사진작가다. 아쉴리는 라이프치히에서 관련 주제를 접할 수 있는 길이 너무 없어서 직접 행사를 열기로 했다. 라이프치히 대학교와 일본학과, 학생회로부터 지원을 받았다. 

라이프치히 사회문화센터인 '민주주의의 집'에 있는 여성주의 도서관, 모나리자(MONAliesA)를 장소로 정했다.

 

<◀라이프치히 여성주의 도서관에서 열린 위안부 피해자 사진전>

 

 

 

 

 

<사진전이 개최되고 있는 도서관 내부>

 


<한 관람객이 전시되어 있는 사진을 감상하고 있다.>

 

모나리자 도서관 측은 '한국에서 위안부 피해자 김학순 할머니가 피해 사실을 밝힌 이후 위안부 피해자들은 1000번이 넘는 시위를 하며 일본의 사과와 배상을 요구하고 있지만, 그들의 요구는 아직 받아들여지지 않았다'며 '위안부 피해자 여성들이 어떤 확실한 변화를 이끌어오기 위해서는 더 넓은 범위의 지원과 더 많은 관심을 끌 수 있는 기회가 필요하다. 이런 목적에서 일본인 사진작가 야지마 츠카사의 작품은 중요하다. 그는 우리에게 나눔의 집이라고 불리는 곳에 살고 있는 여성들의 삶을 특별한 방식으로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동안 독일에서 열린 위안부 관련 문화 행사에서는 한국사람, 혹은 한국에 관심이 있는 현지인들이 많았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대학교 일본학과가 주최한 만큼 대부분이 일본학과 학생들, 일본학과 중국학과 교수들이었다. 대규모 행사는 아니었지만 참석자들의 구성에서 다른 행사와는 조금 달랐다.

 

사진전 오프닝 행사에서는 코리아협의회의 한정화 대표가 일본의 위안부 범죄와 피해자들에 대해서 강의를 하고 다큐멘터리 <끝나지 않은 전쟁(63 years on)>을 상영했다. 한정화 대표는 일본 위안부 범죄의 여러 사실들과 증거들을 제시하고, 한국의 오랜 수요 시위와 소녀상 문제, 현재까지 어떤 문제점이 남아있는지 등 위안부를 둘러싼 다양한 이야기들을 전했다. 강연에 이어 상영된 영화에서는 한국 뿐 아니라 중국, 필리핀, 호주 등 여러 국적의 위안부 피해자들이 직접 피해를 증언했다. '백인' 여성으로서 처음으로 위안부 피해를 증언한 얀 루프 오헤른 할머니와 위안부로 아버지가 누구인지 모를 아들을 낳아 키우면서 겪어야했던 피해자들의 끔찍한 증언들이 관객들을 숙연하게 만들었다. 사진 작품은 야지마 츠카사씨가 2003년에서 2006년까지 나눔의집에 살면서 담은 피해자 할머니들의 모습이었다.

 


<왼쪽부터 행사를 주최한 아쉴레 구에스트, 코리아협의회 한정화 대표, 야지마 츠카사 사진작가>

 

이날 행사에서 야지마 츠카사씨는 '독일 대학의 일본학과는 일본에 부정적인 주제에 대해서는 조금 회피하는 경향이 있는데 위안부 주제로 일본학과의 초청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밝혔다. 라이프치히 대학 일본학과에서 강의를 하고 있는 한 강사는 위안부 뿐만 아니라 야스쿠니 신사, 후쿠시마 등의 주제를 직접적으로 다루고 있고 관련 행사에도 적극 참여한다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독일에서 일본학을 공부한다고 하면 일본문화에 대한 관심에서 시작된 경우가 많아 일본에 긍정적인 이미지를 가지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이 때문에 야지마 츠카사씨의 말처럼 학생들은 물론 학과에서 정치 사회적으로 '불편한' 콘텐츠를 다루는 건 보기가 쉽지 않다. 이번 행사의 의의는 여기에 있다.

 

독일 대학의 동아시아학은 중국과 일본학을 중심으로 구축되어 있다. 거의 대부분의 종합대학에 일본학과 중국학이 있다. 그 지역 대학의 학문은 학술 행사는 물론, 그 학과의 학생들이 꾸리는 각종 문화 행사 등 그 지역의 문화 콘텐츠에도 영향을 끼치기 마련이다. 최근 한국  문화의 인기와 함께 한국학과의 인지도나 인기가 늘고 있긴 하지만 아직 일본학과 중국학의 규모에는 비할 바는 아니다. 독일 내 한국학과는 여전히 손에 꼽을 정도며, 학생은 물론 교수 인력도 턱없이 부족한 상태다. 라이프치히 대학에도 일본학과 중국학은 있지만 한국학과는 없다. 이곳에서 한국과 관련한 콘텐츠가 만들어지는 일은 극히 드물다. 기반이 없기 때문이다. 물론 한국학과가 있는 곳도 외교적으로 예민한 주제를 공론장으로 끌고 나오는 경우는 잘 없다. 일본학과가 주최한 이번 행사가 뜻 깊으면서도 씁쓸함을 남긴 이유다.

 

※ 사진 출처: 통신원 촬영

 

  • 성명 : 이유진[독일/라이프치히]
  • 약력 : 현) 라이프치히 대학원 커뮤니케이션 및 미디어학 재학중 전)2010-2012 세계일보 기자

http://kofice.or.kr/c30correspondent/c30_correspondent_02_view.asp?seq=14418&page=1&find=&search=&search2=


전쟁망치 17-08-24 22:16
우리가 너무 잘 알려지지 않기 때문임.
그렇다고 중국.일본은 유명하고 우리는 유명 하지 않으니 질투심 때문에 억지로 만드는건 그건또 잘못된 행동임
자연스럽게 관심이 생기도록 해야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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